"기름 나오는 것도 부러운데…" 산유국에 또 '잭팟' 터졌다

김인엽 2024. 6. 12. 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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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유국 노르웨이에서 또 한 번 잭팟이 터졌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하루 189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13번째 산유국이다(2023년 말 기준). 러시아를 제외하면 유럽 최대 규모다.

이번 발견은 EU가 원자재 최대 공급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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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유럽 최대 희토류 매장지 발견
1967년 원유 발견 이어 희토류 잭팟
이웃국 스웨덴 희토류 매장량 4~8배
"'원자재 10% EU서 채굴' CRMA 목표
1조3000억 투자 통해 2030년까지 달성"
이 기사는 국내 최대 해외 투자정보 플랫폼 한경 글로벌마켓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사진=한경 DB

산유국 노르웨이에서 또 한 번 잭팟이 터졌다. 이번엔 유럽 최대 희토류 매장지를 발견했다. 원자재 공급망에서 중국 의존도를 줄이고자 하는 유럽연합(EU)에도 희소식이라는 반응이 나왔다.

11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지난 6일 광산업체 레어어스노르웨이는 노르웨이 남부 텔레마르크주(州) 펜 탄산염 단지에서 희토류 산화물 약 880만 미터t(톤)이 매장돼있다고 발표했다. 이 중 전기차와 풍력 터빈 등에 쓸 수 있는 자석 희토류는 150만 미터t으로 추정된다.

이는 유럽 최대 규모로, 지난해 이웃국 스웨덴에서 발견된 희토류 매장량(100만~200만 미터t)를 뛰어넘는다.

알프 레이스타드 레어어스노르웨이 최고경영자(CEO)는 "오늘날 유럽에서 희토류 원소 추출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라며 "이번 발견은 회사의 큰 이정표"라고 밝혔다. 회사는 다음 달 추가 시추를 거쳐 2030년까지 채굴 첫 발을 뗀다는 계획이다.

이번 발견으로 노르웨이는 원유에 이어 희토류까지 생산하는 EU 핵심 자원국이 될 전망이다. 미국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노르웨이는 하루 189만배럴의 원유를 생산하는 세계 13번째 산유국이다(2023년 말 기준). 러시아를 제외하면 유럽 최대 규모다.

원유를 발견하기 전 해인 1966년 노르웨이 1인당 국내총생산(GDP)는 2319.17달러로 스웨덴의 67%에 불과했으나 2022년에는 10만6177달러, 스웨덴의 188% 수준으로 증가했다. 노르웨이는 원유 판매로 얻은 수익을 국부펀드를 운용해 재투자하고 있다. 

지난달 10일 중국 내몽고 자치구 바오터우에 있는 희토류박물관에 희토류 조각이 전시돼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 희토류 생산국이다. 신화통신

이번 발견은 EU가 원자재 최대 공급국인 중국에 대한 의존도를 줄이고 있다는 점에서 더욱 중요하다. EU는 지난달부터 권역 내 기업이 모든 가공 단계에서 핵심 원자재 소비량의 65% 이상을 EU 밖 특정국에서 조달할 수 없도록 하는 핵심원자재법(CRMA)을 시행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이 장악한 원자재 공급망을 다변화하기 위한 의도로 해석된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지난해 9월 중국에 대한 희귀광물 의존 문제를 지적하며 "리튬과 희토류가 조만간 석유와 가스보다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CRMA는 채굴의 최소 10%, 가공은 40%, 재활용은 15%가 EU 내에서 이뤄져야 한다고 규정하고 있다. 레어어스노르웨이는 2030년까지 100억노르웨이크로네(약 1조3000억원) 투자를 예상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2030년 EU 수요의 10%를 충족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인엽 기자 insid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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