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A컵 우승이 만든 반전’ 맨유, 다음 시즌도 텐하흐 감독과 함께 간다···이제는 재계약 여부도 검토중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가 다음 시즌에도 에릭 텐하흐 감독 체제를 유지한다.
영국 ‘BBC’는 12일 “맨유가 이사회 끝에 텐하흐의 감독직을 유지키로 결정했다”고 전했다. 텐하흐 감독의 경질 여부는 지난달 말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전 직후부터 논의됐다. 텐하흐 감독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에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적(8위)으로 지도력 논란, 선수들과의 갈등설이 꾸준히 제기되면서 시즌 뒤 결별이 예고돼 왔다. 하지만 FA컵에서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시티를 2-1로 꺾고 8년 만에 FA컵 정상에 오르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맨유는 FA컵 우승으로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출전권을 챙겨 유럽클럽대항전에 나서게 됐다.
텐하흐 감독은 부임 이후 지난 시즌 카라바오컵(리그컵) 우승에 이어 맨유에서 두 번째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텐하흐 감독은 FA컵 우승 뒤 “2년 동안 2개의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 것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2년 동안 3차례 결승 진출도 나쁘지 않다”며 “맨유가 나를 원하지 않는다면 나는 또 다른 트로피를 위해 팀을 옮길 것”이라고 자신의 지도력에 자부심을 보였다. FA컵 우승은 텐하흐 감독의 운명을 바꿨다.
바이에른 뮌헨 전 사령탑 토마스 투헬, 지난 시즌까지 첼시를 이끈 마우리시오 포체티노 등이 맨유 차기 감독으로 거론됐지만, 최근 투헬 감독과 맨유간 대화가 최종적으로 무산된 것이 확인됐다.
맨유 이사회는 이제 마지막 시즌을 앞둔 텐하흐 감독과의 연장 계약 여부를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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