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칼럼] 청년예술가가 살고 싶은 대전

2024. 6. 12. 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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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시가 '대전청년재단'을 설립해 위탁 운영방식이던 '대전청년내일센터'를 흡수한다고 한다.

훨씬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청년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교생실습이나 기업의 인턴사원과 같은 대전 청년예술인 인턴십 제도를 생각해 볼 수 있고, 졸업 후에 일정 기간 연수단원 방식으로 대전 정착을 위한 제도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청년예술인들이 대전에 정착해 우리 지역을 문화로 행복한 '문화도시', 창의성이 넘치는 '창조도시'로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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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진 지역문화정책연구소 대표.

대전시가 '대전청년재단'을 설립해 위탁 운영방식이던 '대전청년내일센터'를 흡수한다고 한다. 훨씬 체계적이고 광범위한 청년 정책이 시행될 것으로 기대한다.

여기에 청년예술인 정책이 주요 의제로 다루어지길 기대한다. 어떤 이는 기성 예술인도 어려운데, 왜 자꾸 청년을 강조하냐고 한다.

그러나 중년·노년의 경험과 노련함도 청년의 거칠지만 치열한 실험과 도전이 있어야 빛이 나는 것이라는 것을 잊지 말자. 예술생태계의 가장 1차적인 요소인 생산자가 지속적으로 유입돼야 예술생태계를 유지할 수 있고, 이는 예술단체들의 생존을 가능케 하는 선결 조건이기도 하다.

대전은 대학도 많고, 예술 관련 학과도 많다. 그 학과들의 명성이 점차 낮아지더니, 최근에는 신입생을 모집하기도 버겁다고 하고, 학과 폐지나 통합 소식이 들려오기도 한다.

지방대가 어려운 것은 우리나라 전반적인 현상이지만 우리 지역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을까 생각해봐야 한다.

교생실습이나 기업의 인턴사원과 같은 대전 청년예술인 인턴십 제도를 생각해 볼 수 있고, 졸업 후에 일정 기간 연수단원 방식으로 대전 정착을 위한 제도를 만들 수도 있을 것이다.

더하여, 지금 활동하고 있는 대전의 청년예술인들의 예술활동 환경을 점검해 개선 방안을 마련함으로써, 대학에서 전공하고 있는 예비예술인들이 예술가로 살고 싶은 대전을 만들어야 한다.

물론 주거 문제 해결과 지속적인 활동을 위한 경제적 수입 모델이 장기적으로 마련돼야 하겠지만, 1차적으로 자신의 활동 공간을 대전으로 설정할 수 있는 기반부터 닦아보자는 것이다.

예술지원정책에서 대학생은 대상에서 제외된다. 현재 예술가가 아니고, 대학은 교육부 소관이라서 문화예술정책 대상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대학 교육과 예술현장이 연결되지 못하고, 대전에서 길러진 예비예술인 지역에 정착하지 못하는 현실을 깨쳐야 한다.

예술은 우리의 감정과 이성에 새로운 자극을 줘 우리의 관계를 바꾸고 세상을 바꾼다.

청년은 기성의 구조에 질문을 던지고, 새로운 방향을 위한 실험에 적극적이다. 청년예술인들이 대전에 정착해 우리 지역을 문화로 행복한 '문화도시', 창의성이 넘치는 '창조도시'로 활력을 불어넣기를 기대한다. 이희진 지역문화정책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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