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11일 만에 휴전안에 답변…"가자지구 철군 전제"

<앵커>

하마스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제시한 '3단계 휴전안'에 합의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하마스는 다만 합의가 이뤄지려면,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 군이 철수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배준우 기자입니다.

<기자>

하마스와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이슬라믹 지하드는 공동성명을 통해 종전을 위한 협상 타결에 긍정적으로 임할 준비가 됐다면서 이런 내용의 답변을 중재국인 이집트와 카타르에 전달했다고 밝혔습니다.

바이든 대통령이 이른바 3단계 휴전안을 제시한 지 11일 만에 공식 답변을 내놓은 겁니다.

앞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달 31일 6주간의 완전한 정전과 생전 인질 교환 그리고 가자지구 재건 등 휴전 방안을 제시했습니다.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도 어제(11일) 긴급회의를 열고 미국이 제시한 휴전안을 지지하는 결의를 채택했습니다.

하마스는 다만 합의는 가자지구 주민에 대한 공격의 완전한 중단이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종전과 이스라엘군의 완전 철수를 요구해 온 기존의 입장을 고수한 겁니다.

하마스의 답변을 전달받은 미국은 즉각 검토에 들어갔다고 밝혔습니다.

중동을 방문 중인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어제 네타냐후 총리를 만나 3단계 휴전안을 수용하겠다는 약속을 다시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이스라엘 총리실은 어제 하마스 척결과 인질 전원 석방 없이는 휴전도 없다는 뜻을 다시 밝혔습니다.

결국 하마스와 이스라엘 모두 근본적인 입장 차는 여전한 상태입니다.

이 때문에 협상이 타결로 이어질 수 있을지는 여전히 미지수입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배준우 기자 gate@sb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