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만 안 샀어도 수익률 얼마야”…‘박스피’ 발목잡힌 이유 있었네

김제림 기자(jaelim@mk.co.kr) 2024. 6. 12. 0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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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가총액 주요 상위주들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2차전지 관련주의 부진으로 연초 대비 주가 상승폭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에서 비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지난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던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부진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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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닉스·현대차·KB금융 등
신고가 근접 종목 많은데
삼성전자·포스코 등 부진에
코스피, 연초대비 상승률 미미
[사진 = 연합뉴스]
시가총액 주요 상위주들의 주가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코스피는 삼성전자와 2차전지 관련주의 부진으로 연초 대비 주가 상승폭이 미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NH투자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지난 10일 기준 2701인 코스피 지수는 삼성전자, LG에너지솔루션, POSCO홀딩스를 빼고 계산하면 2757까지 오르는 것으로 나왔다.

주요국 증시가 활황을 보이는 와중에도 코스피는 연초 대비 1.73%(6월10일 기준) 상승하는 데 그쳤다. 하지만 올 들어 주가가 부진했던 삼성전자와 2차전지 관련 대형주 두 종목을 빼고 지수를 산출하면 3.82% 오르는 것이다.

11일 신고가를 다시 쓴 SK하이닉스를 비롯해 현대차(시총 4위), KB금융(시총10위) 모두 지난달 역사적 최고점을 기록한 이후 높은 주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그외 밸류업 수혜주라고 할 수 있는 기아, 신한지주 등도 연초에 비해 주가가 크게 상승했다. 식료품, 화장품, 전력인프라, 반도체 소부장 등에서도 신고가는 속출하고 있는 상황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1일 기준 코스피는 2021년 7월 6일 기록한 3305.21에서 18% 떨어진 수치를 기록했다. 올들어 계속 2750선을 넘기에도 역부족인 ‘박스피’에 머물고 있는 있다. 코스피에서 비중 30% 이상을 차지하는 삼성전자와 지난해 큰 폭의 주가 상승을 보였던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 부진 때문이다.

2021년 1월 9만원을 넘어섰던 삼성전자는 11일 종가가 7만5200원으로 크게 하락한 상황이다. 반도체 업황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올해 4월의 ‘8만전자’도 지키지 못했다. 엔비디아에 고대역폭메모리(HBM) 납품을 두고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외국인들은 순매도로 돌아섰다.

2차전지 관련주들은 지난달 말 52주 최저가를 기록할 정도로 주가가 부진하다. 반도체 관련주의 경우 삼성전자만 부진한 것과 달리 2차전지 관련주는 LG에너지솔루션(시총2위), POSCO홀딩스(9위), 삼성SDI(12위), LG화학(13위), 포스코퓨처엠(16위) 등 코스피 시총 상위에 포진한 종목들이 줄줄이 하락세라 코스피 하방 압력을 키우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초 42만원이던 주가가 35만6500원으로 떨어졌고 49만원이던 POSCO홀딩스도 38만원으로 떨어졌다.

증권업계에서는 글로벌 전기차 시장이 ‘캐즘(신제품의 소비자그룹이 확장되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수요 정체)’ 구간에 진입한 이상 전기차 밸류체인에 있는 2차전지 관련주들의 주가는 당분간 의미 있는 회복이 어렵다고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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