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重, 美 해군 함정 MRO 시장 선점…ABS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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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현대중공업이 함정 유지·보수·정비(MRO) 사업 역량을 강화하며 미국 시장 진출을 가능성을 확대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미국선급협회(ABS)와의 검사·인증 협력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대규모 함대를 운영하는 미해군 함정 MRO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MRO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MRO 시장에 진출한다면 추후 함정 건조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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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중공업은 미국선급협회(ABS)와의 검사·인증 협력 체계를 강화함으로써 대규모 함대를 운영하는 미해군 함정 MRO 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겠다는 방침이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MRO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조선 인프라가 취약한 미국은 함정 MRO 물량 일부를 해외로 돌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지난 2월엔 카를로스 델 토로 미국 해군성 장관이 방한해 국내 조선소를 방문했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직접 함정 건조 역량과 MRO 기술력을 설명하며 사업 수주 의지를 보였다.
미국 MRO 시장에 진출한다면 추후 함정 건조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진다. 하지만 이를 위해선 미국 현지 조선소를 확보해야 한다. 미국은 1차 세계대전 직후인 1920년 제정한 연안무역법(Jones Act)을 통해 미국 내에서 건조한 선박만 미국 내 운항을 허용하고 있다.
HD현대중공업은 미국 필리조선소와 협력을 통해 MRO 시장 공략에 나섰다. 올해 초 필리조선소와 미국 정부가 발주하는 함정·관공선에 대한 신조, MRO 사업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에 따라 HD현대중공업은 필리조선소에 함정·관공선 설계 및 자재 패키지 공급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최태복 HD현대중공업 특수선사업부 이사는 최근 1분기 실적설명회에서 필리조선소와의 협력 방안을 묻는 질문에 "일차적으로 이러한 방식(설계·자재 공급)으로 미국 시장에 진출하고 이어서 미국 현지 조선소를 인수하거나 기술 협력을 강화해서 생산 부분까지 같이 참여하는 방식으로 고도화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유빈 기자 langsam4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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