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사, 1분기 장사 잘됐네 … 1년새 순이익 1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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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동기 대규모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분기 증권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로, 전년동기(2.7%)와 직전분기(-0.2%) 대비 각각 0.3%포인트(p), 3.2%p 개선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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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 "부동산PF 관련 리스크 면밀히 모니터링"
전년동기 대규모 일회성 손익을 제외하면 올해 1분기 국내 증권사 순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7%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적자를 기록했던 지난해 말 대비로도 수익성이 개선됐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4년 1분기 증권·선물회사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1분기 증권회사 60개사의 순이익은 전년동기(3조8693억원) 대비 35% 감소한 2조5141억원으로 집계됐다.
다만 전년동기에 포함된 배당금 수익 1조7000억원을 제외하면 전년동기보다 3635억원(16.9%) 증가한 수치다.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관련 충당금 적립 확대로 실적이 악화됐던 지난해 4분기(1311억원 적자)와 비교해도 순이익이 대폭 개선됐다.
1분기 증권사 자기자본이익률(ROE)은 3.0%로, 전년동기(2.7%)와 직전분기(-0.2%) 대비 각각 0.3%포인트(p), 3.2%p 개선됐다.
주요 항목별 손익현황을 보면 기타자산손익(-21.4%)을 제외하고 수수료수익(15.9%), 자기매매손익(3.9%), 판매관리비(5.3%)가 모두 증가했다.
특히 수수료 수익(3조2176억원)이 증시 거래대금 증가와 회사채 발행 확대 영향으로 전년동기 대비 4410억원 증가했다. 수수료 수익 내에서도 수탁수수료(19.4%)뿐 아니라 기업금융(IB) 부문(14.0%), 자산관리부문(12.6%), 기타(9.5%) 수수료가 고른 성장세를 보였다.
자기매매손익(3조3523억원)의 경우 시장 금리 상승세에 따른 매도파생결합증권(부채) 평가 이익 확대 등으로 1252억원 늘었다. 금리인하 기대감 약화에 따른 시장금리 상승에 채권관련손익(2조4936억원)은 감소했으나 파생관련손익이 큰 폭으로 증가(2조8643억원)했다.
다만 기타자산손익(6631억원)은 외환 관련 손실 확대 등으로 전년동기(8436억원) 대비 1805억원 감소했다.
3월 말 기준 증권회사의 자산총액은 722조6000억원으로 지난해 말 686조7000억원 대비 35조9000억원(5.2%) 증가했는데, 이는 자기매매 등 관련 미수금(+25조9000억원)과 현금 및 예치금(+6.2조원)이 증가한 영향이다.
같은 기간 자기자본은 85조2000억원에서 9000억원(1.1%) 증가한 86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한편 1분기 선물회사 3개사의 순이익은 225억원으로 전년동기(253억원) 대비 28억원(10.9%) 감소했다.
자기자본이익률은 3.4%로 전년동기(4.5%) 대비 1.1%p 감소했고, 자산총액과 자기자본은 전년동기보다 각각 4.6% 감소한 5조3261억원, 3.9% 증가한 6618억원을 기록했다.
금감원은 "1분기 증권회사는 수탁수수료, IB부문수수료, 자기매매손익이 증가하는 등 영업부문 전반에 걸쳐 실적이 개선됐다"면서도 "고금리·고물가 장기화 및 부동산PF 구조조정 본격화 등 대내외 금융시장 불확실성이 상존하기 때문에 향후 수익성이 둔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
또 "부동산PF 부실 사업장 구조조정 등에 따른 증권회사 등의 수익성 및 건전성 악화 가능성 등 잠재리스크 요인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는 한편, 고위험 익스포져에 대한 충분한 충당금 적립 등 손실흡수능력 확충 및 신속한 부실자산 정리를 지속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신하연기자 summer@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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