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 적응' 푸바오, 중국에서의 '판생'은 오늘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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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가 약 2개월간의 격리 및 적응 훈련을 마치고 12일 일반에 공개된다.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3일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 도착한 푸바오는 빠른 속도로 현지 생활에 적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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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착 직후 쓰촨 대나무 적응…주변 판다와도 뛰어난 '교감' 능력
(쓰촨 워룽=뉴스1) 정은지 특파원 = 한국에서 태어난 '아기 판다' 푸바오가 약 2개월간의 격리 및 적응 훈련을 마치고 12일 일반에 공개된다.
중국 판다보호연구센터 등에 따르면 지난 4월 3일 쓰촨성 워룽 선수핑기지에 도착한 푸바오는 빠른 속도로 현지 생활에 적응했다. 여기에는 판다기지 측에서 푸바오를 위해 사육사 2명, 수의사 2명, 영양사 1명 등 전담팀을 배치한 것도 긍정적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푸바오 사육사인 쉬샹은 "푸바오가 고향의 환경에 적응하기까지는 약 7~10일이 걸렸다"고 소개하며 푸바오의 빠른 적응력을 높게 평가했다.
실제 푸바오는 지난 4월 3일 중국에 도착한 후 4일 새벽에 이미 중국 판다기지 측이 준비한 여러 대나무 중에서도 쓴맛이 나는 쓰촨성의 대나무인 쿠주(苦竹)를 바로 먹었다고 한다.
쉬샹은 "초기에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고 먹는 양도 적었기 때문에 배변 양도 적어 배변량이 5~6킬로 정도에 불과했으나 배변량이 점차 증가해 현재는 8~10킬로 정도의 비교적 안정적인 배변량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푸바오의 '빠른' 적응력은 주변 판다와의 교감을 통해 확인할 수 있었다는 것이 판다기지 측의 설명이다.
쉬샹은 "푸바오가 많은 판다들을 만나본 적이 없기 때문에 처음에는 좀 무서워한다는 느낌이 있었다"며 "다른 판다와 교감을 하면서 각 10세와 14세의 '오빠' 판다들과 소통을 했는데 약 3일 정도 지나고 나니 소리를 내면서 교감을 했다"고 전했다.
판다기치 측도 푸바오가 '판다 공동체'에 융합돼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웨이룽핑 중국자이언트판다 보호연구센터 부주임은 "격리 및 검역이 해제된 후 적응 기간에 공동체의 사회생활에 통합돼 향후 대중과 대면하는 공개 생활에 적응하도록 했다"며 "이를 위해 가장 큰 장애물 중 하나인 '고향 대나무'에 적응할 수 있도록 푸바오에 최대한 대나무 선택 기회를 제공해 그가 좋아하는 대나무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푸바오의 경우 한국에서 아빠와 엄마인 러바오, 아이바오와 떨어져 새로운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도전으로 여겨졌다고 한다.
웨이 부주임은 "푸바오가 돌아온 후 어떻게 판다 공동체에 융합되고 최소한의 스트레스를 받는 상태로 주변 판다들과 교류하며 각 단계에서의 적응력을 높이는 단계가 필요했다"며 "푸바오가 운송, 격리, 검역 등 다양한 단계에 순조롭게 적응했고 전반적으로 생활이 안정됨에 따라 12일 사랑스러운 푸바오가 대중과 만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장웨 국가임업초원국 동물국 순시원은 "푸바오는 많은 판다의 일원으로 멸종위기 야생동물 보호협력의 성과이자 한중 간 우정이 연결돼 민심이 통하고 있다는 증거"라며 "푸바오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셔서 다시 한번 감사한다"고 밝혔다.
ejju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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