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하늘 나는 택시’ 7월 뜬다…‘이 나라’에서 첫 시험비행
내달 인니 신수도서 테스트
현대모비스, UAM 특허 출원
2040년 시장 2000조원 전망
11일 업계와 인도네시아 국영 매체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다음달 신수도 인근 사마린다 공항에서 에어택시 실증테스트를 준비하고 있다. 실증테스트란 상용화하기 이전에 기술적 아이디어를 실제 제품으로 구현해 검증하는 과정을 말한다. 기체는 현대차그룹과 한국항공우주연구원(KARI)이 공동 연구한 기체 ‘오파브(OPPAV)’가 투입될 예정이다.
앞서 현대차그룹은 2022년 말 인도네시아 신수도청과 미래 항공모빌리티 기술협력 업무협약을 맺은 바 있다. 지상·항공 통합 모빌리티에 대한 개념 검증과 시험비행 등 실증 사업을 추진하기로 합의했다. 현대차그룹이 UAM 실증테스트 장소로 인도네시아를 택한 건 1만8000개 이상의 섬으로 이뤄진 인도네시아의 지형적 특징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현대차그룹은 이후 그룹 산하 UAM 미국 법인인 ‘슈퍼널’을 통해 인도네시아 내 사업 계획을 구체화할 전망이다.
현대차그룹 핵심 계열사에서도 UAM 기술 확보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처음으로 UAM 관련 특허 2건을 취득한 것으로 파악됐다. 현대모비스는 지난 3월 ‘회전날개 항공기의 안전장치 제어 시스템·방법’ ‘도심항공기 소음 저감 시스템·방법’ 등 UAM 관련 국내 특허 2건을 선행기술 확보 차원에서 신규 취득했다.
특허는 UAM 운용과 관련한 핵심 기술로, 특히 소음 저감 시스템은 일반적인 헬리콥터와 달리 도심에서 도심을 오가는 UAM의 특성상 필수 기술이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프로펠러의 회전수 정보와 위치정보를 측정해 여기에서 발생하는 소음을 상쇄하는 반대 파형의 음파를 외부로 방출하는 방식의 노이즈 캔슬링(소음 차단) 기술이다.
현재 전기차를 생산하는 글로벌 프리미엄 완성차 브랜드들에서는 노면과 타이어의 마찰에서 발생하는 소음의 음파를 측정하고 반대 파형을 방출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이를 UAM 분야에도 적용한 것이다. 안전장치·제어 시스템 관련 특허는 UAM에 탑재된 센서를 통해 운행 중 사고 위험 수준을 기체가 스스로 판단하고, 자동으로 안전장치를 작동시키는 기술이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컨설팅업체들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은 2030년에 151억달러(약 21조원), 2040년에 1조4740억달러(약 203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UAM 시장은 미국 ‘조비(JOBY) 에비에이션’ 등의 기업들이 양산 체제 구축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이번에 취득한 특허는 현대차그룹의 미국 UAM 법인인 ‘슈퍼널’에서 개발 중인 UAM 기체에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 슈퍼널은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4’에서 신형 UAM 기체의 디자인을 공개하고 실제 크기 기체를 선보인 바 있다. 현대차그룹은 슈퍼널의 기체를 2028년 ‘K-UAM 그랜드챌린지’ 실증사업에 본격적으로 투입할 계획이다.
이 실증사업은 국토교통부,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이 국내 대기업들과 구성한 6개 컨소시엄과 손잡고 한국형 UAM 상용화를 위해 진행하는 프로젝트다. 현대차는 KT, 현대건설, 인천국제공항공사, 대한항공 등과 2028년 양산을 목표로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모건스탠리 등 글로벌 컨설팅 업체들이 발간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UAM 시장 규모는 2030년 151억 달러(약 20조원)규모, 2040년에는 1조 4740억 달러(약 2000조원)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글로벌 UAM 시장은 미국 ‘조비(JOBY) 에비에이션’등 기업들이 양산 체제 구축을 목전에 두고 있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슈퍼널 중심으로 UAM 사업 기회 발굴에 적극 나서고 있다”라며 “전장, 전동화 등 핵심 기술 역량을 UAM 사업에 접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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