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샌디에이고 선발투수 영입” 김하성과 KBO 20승 MVP가 한솥밥? 블록버스터 트레이드 vs 파이어세일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프렐러는 변화를 만드는 선발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김하성(29, 샌디에이고 파드레스)과 KBO리그 20승, 209탈삼진 MVP 출신 에릭 페디(31, 시카고 화이트삭스)가 올 시즌 샌디에이고에서 한솥밥을 먹을 가능성은 어느 정도일까. 메이저리그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1개월 반 정도 앞두고, 국내 팬들에겐 최고의 관심사다.
샌디에이고는 바이어,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셀러다. 시즌 전만 해도 김하성의 트레이드설이 나돌았지만, 샌디에이고는 11일(이하 한국시각)까지 35승35패, 내셔널리그 와일드카드레이스 2위다. 일찌감치 딜런 시즈와 루이스 아라에즈를 트레이드하며 전력을 보강, 윈-나우 노선을 확고히 다졌다.
반면 화이트삭스는 17승50패(승률 0.285), 메이저리그 유일한 2할대 승률 구단이다. 시즌을 일찌감치 접었다. 본래 리빌딩 시즌으로 출발했고, 이렇게 된 이상 파이어세일을 통해 유망주를 대거 수집, 미래를 바라보겠다는 전략으로 나설 게 확실하다.
디 어슬래틱 짐 보든이 11일 자신이 취재한 트레이드 시장 동향을 정리했다. 우선 샌디에이고를 두고 “파드레스 A.J 프렐러 야구운영부문사장은 헤수스 루자르도(마이애미 말린스)나 게럿 크로셔(시카고 화이트삭스)와 같은, 변화를 만드는 선발투수를 영입하기 위해, 블록버스터급 트레이드를 성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파드레스는 또한 벤치를 미세하게 조정하고 오른손 구원투수를 추가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샌디에이고는 현재 다르빗슈 유와 조 머스그로브가 나란히 부상으로 빠진 상태다. 객관적으로도 선발진이 아주 강력한 편은 아니다. 보든은 루자르도와 크로셔를 거론했지만, 통상적으로 많은 포스트시즌 컨텐더 구단이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 선발투수 보강을 원한다.
그렇다면 페디도 후보가 될 수 있다. 보든은 “(트레이드 시장에 나온)좋은 선발투수는 루자르도, 루이스 세배리노(뉴욕 메츠), 타일러 앤더슨(LA 에인절스), 페디, 크로셔, 잭 플래허티(디트로이트 타이거즈), 트레버 윌리엄스(워싱턴 내셔널스)다. 변화무쌍한 선발투수 시장이 워낙 얇기 때문에 가격이 터무니없이 비싼 건 당연하다”라고 했다.
페디는 11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원정경기서 7이닝 5피안타(1피홈런) 4탈삼진 1볼넷 1실점에도 승리투수가 되지 못했다. 어느덧 5경기 연속 무승이다. 이날 포함 이 기간 퀄리티스타트만 세 차례였다. 시즌 14경기서 4승1패 평균자책점 3.10 WHIP 1.16 피안타율 0.228. 2년 1500만달러 계약을 맺고 훌륭한 시즌을 보낸다. 그러나 팀 전력이 워낙 약하다. 승수를 차곡차곡 쌓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다. 트레이드는 페디에게도 기회다.
화이트삭스는 파이어세일이 확실하다. 보든은 “그들의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언터쳐블이 없다. 외야수 로버트 루이스 주니어, 엘로이 히메네스, 토미 팜 뿐만 아니라 선발투수 크로셔, 페디, 구원투수 마이클 코팩을 비롯한 그들의 최고선수를 모두 트레이드 할 용의가 있다. 그들은 파이어세일을 할 것이고 그들이 할 수 있는 한 많은, 좋은 유망주를 추가하고 가능하면 많은 트레이드를 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다”라고 했다.
이런 정황들을 종합할 때, 샌디에이고와 화이트삭스가 3월 시즈 트레이드에 이어 또 한번 빅딜을 성사할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그리고 그 중심에 페디가 있다면, 페디와 김하성이 후반기에 한솥밥을 먹고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모습이 현실화될 수 있다. 샌디에이고의 경우, 페디가 아니더라도 선발투수 영입 가능성은 상당히 크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