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OMC 발표 하루 전 혼조세...애플, 엔비디아 2위 자리 재탈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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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다시 애플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순위가 역전됐다.
애플이 발표한 AI(인공지능)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가 하루 만에 기기 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재평가 이뤄지면서 주가가 6% 이상 치솟은 것이다.
3대 지수는 기준금리 발표 하루를 남겨두고 긴장감을 보이며 등락폭이 크지 않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발표 당일에는 AI가 생성형이 아닌 기존 스마트 기능을 업데이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혹평을 감수해야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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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에서 하루 만에 다시 애플과 엔비디아의 시가총액 순위가 역전됐다. 애플이 발표한 AI(인공지능) 기능 '애플 인텔리전스'가 하루 만에 기기 수요를 늘릴 수 있다는 재평가 이뤄지면서 주가가 6% 이상 치솟은 것이다. 3대 지수는 기준금리 발표 하루를 남겨두고 긴장감을 보이며 등락폭이 크지 않은 혼조세를 기록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20.62(0.31%) 하락한 38,747.42를 기록했다. 반면 S&P 500 지수는 14.53포인트(0.88%) 오른 5,375.32에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도 151.02포인트(0.35%) 상승해 지수는 17,343.55에 마감했다.
애플은 전일 발표한 애플 인텔리전스 덕을 톡톡히 봤다. 발표 당일에는 AI가 생성형이 아닌 기존 스마트 기능을 업데이트한 수준에 머물고 있다는 혹평을 감수해야만 했다. 그러나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고도화된 기능이 새로운 아이폰 수요를 이끌 수 있다고 그 실용적인 면을 칭찬했고 주가 급등으로 이어졌다. 반면 최근 오름세를 지속하던 엔비디아는 B2B 기업으로 소비자 실생활에 미치는 영향력이 없고 가파른 상승세로 인한 피로감이 나타나면서 1%대 하락을 면치 못했다. 애플은 시가총액 3조 달러와 전세계 시총 2위 자리를 되찾았고, 엔비디아는 동시에 2조 달러대로 시총이 떨어지면서 2위 자리도 내주고 말았다. 두 회사의 순위 싸움은 앞으로도 엎치락 뒤치락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은 하루 앞으로 다가온 중앙은행의 금리결정과 소비자 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장한 모습이다. 이번 회의를 통해 기준금리가 오르거나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지만 연방준비제도(Fed)가 점도표 조정을 통해 기존 올해 3차례 내리기로 했던 기준금리 계획을 변경할 여지가 크다는 관측이다. 투자은행들의 전망도 각기 제각각이다. 골드만삭스는 9월을 시작으로 2차례 인하를, 뱅크오브아메리카(BOA)는 1차례를, 씨티그룹은 3차례(점도표는 2차례)를 기대하고 있다.
골드만삭스 이코노미스트 데이비드 메리클은 "금리인하는 필수가 아닌 선택 사항이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인플레이션 지표가 (금리인하를) 명확하지 않게 만들고 있다"며 "연준 위원들의 견해가 서로 다양하게 엇갈리고 있어 우리 스스로도 어떤 확신을 갖기 어려운 시점"이라고 말했다.
뉴욕=박준식 특파원 win047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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