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 LIVE] 'A매치 통산 출전 4위 등극' 손흥민, "대표팀 생활 최대한 오래 하고 싶다"
[인터풋볼=신인섭 기자(상암)] "앞으로 대표팀 생활 더 오래 하고 싶고, 최대한 드릴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지휘하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FIFA랭킹 23위)은 11일 오후 8시 서울에 위치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캐나다-멕시코-미국(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중국(FIFA랭킹 88위)에 1-0으로 승리했다. 이날 64,935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이로써 한국은 2차 예선 전경기를 승리로 장식하며 3차 예선으로 직행하게 됐다. 반면 중국은 이날 승점을 추가하지 못하며 2승 2무 2패(승점 8)를 기록하게 됐다. 중국은 패했지만, 태국이 싱가포르에 3골 차 이상으로 승리하지 못하며 2위 자리를 지켜, 3차 예선에 진출하게 됐다.
이날 손흥민은 좌측 윙포워드로 경기에 나섰다. 훨훨 날았다. 손흥민은 좌측면에서 상대 수비 2~3명을 상대로도 환상적인 돌파 능력을 보여주며 팬들을 환호하게 만들었다.
선제골 과정에서도 크게 관여했다. 후반 16분 이강인이 대지를 가르는 패스를 찔러 넣었고, 이를 반대쪽 측면에 있던 손흥민이 받아냈다. 곧바로 내준 크로스가 주민규, 황희찬에게 전달되지 못했고, 뒤로 흘렀다. 이를 이강인이 쇄도해 마무리하며 선제골을 터트렸다.
결국 한국은 한 골 차 승리를 거두며 3차 예선에 나서게 됐다. 경기 종료 후 믹스트존에서 만난 손흥민은 "프리미어리그(PL) 일정부터 아시안컵을 포함해 대표팀 경기들로 인해 정말 재밌는 시즌을 보냈다. 또 선수로서 한 단계 성장할 수 있는 시즌이었다. 그리고 한국에서 이렇게 시즌의 마지막 경기를 치를 수 있어서 너무 기뻤다. 재밌는 경기를 했다. 이런 환경을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며 한 시즌을 마친 소감을 전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3차 예선에서 톱시드를 확정했다. 일본(FIFA 랭킹 18위), 이란(20위), 한국(23위) 순이다. 호주가 24위로 바짝 추격했지만, 한국이 중국에 승리하며 톱시드로 3차 예선을 치르게 됐다.
손흥민은 "그런 부분은 크게 중요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최종 예선에 올라온 팀들 모두 만만치 않다. 그저 우리는 주어진 상황에서 우리가 할 일을 했다. 그 결과가 자연스럽게 따라온 것이다. 그 부분은 선수들이 칭찬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선수들이 이번 소집 기간 행동 하나하나 신경써서 경기장에서 결과물이 나타났기 때문에 저 역시 선수들에게 그런 부분들에 대해 좋게 말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손흥민은 중국전에 출전하게 되면서, A매치 통산 127경기를 뛰게 됐다. 이로써 손흥민은 이영표(127경기)와 함께 대한민국 최다 출장 4위에 오르게 됐다. 손흥민의 위에는 차범근(136경기), 홍명보(136경기), 이운재(133경기)가 이름을 올리고 있다.
이에 대해 손흥민은 "이렇게 많이 뛸 수 있는 것 자체도 영광스럽고, 그럴 수 있는 몸 상태가 되어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다. 주변에서 늘 많은 도움을 주신다. 또한 같이 뛰는 선수들, 벤치에서 서포트해주는 선수들, 코칭 스태프, 팬분들한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앞으로 대표팀 생활 더 오래 하고 싶고, 최대한 드릴 수 있는 즐거움을 전해드릴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다 보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새 감독에 대해 묻자 그는 "정말 우리 선수들이 원하는 감독님을 데려오려면 세계적인 명장 레벨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요?"라며 웃었고, "현실적으로는 그런 부분은 쉽지 않다. 개인적으로 그렇지 못해 아쉽기도 하다. 분명 한국 축구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좋은 감독님을 모셔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 부분은 우리 선수들이 얘기하기보다는 협회에서 한국 축구가 가고자 하는 방향에 맞는 지도자를 데려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금 시간이 꽤 걸리고 있는데 여유를 갖고 지켜봐주시면 분명 도움이 될 것이다. 선수들에게도 도움이 될 것이고, 팬분들에게도 도움이 될 일이다. 그리고 한국 축구에 도움이 될 것이다. 좋은 감독님이 오셔서 한국 축구가 더 발전하기를 바란다"고 소신 발언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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