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스S] "문 제대로 안 잠갔나" 걱정 반복된다면…

김선 기자 2024. 6. 12. 0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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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안장애의 한 종류인 강박장애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생각이나 행동으로 고통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강박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이 교수는 "강박장애는 갈수록 일상생활에 지장이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족과 지인들의 지지와 이해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며 "강박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치료 방법을 알리는 일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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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30대 가장 많은 강박장애
이지원 교수 "조기 치료 중요"
이지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강박장애의 인식을 높이고 치료 방법을 알리는 일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 /사진=이미지투데이
불안장애의 한 종류인 강박장애는 반복적이고 지속적인 생각이나 행동으로 고통을 겪는 상태를 말한다. 강박장애가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 정도까지 이르면 치료가 필요하다.

이지원 순천향대 부천병원 정신건강의학과 교수는 "강박장애는 고통스러운 증상이지만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체계적인 치료를 하면 대부분 호전될 수 있다"고 말했다.

강박장애는 원치 않는 생각이나 충동이 반복적으로 떠오르고 이를 완화하기 위해 특정 행동을 반복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 따르면 2019년 강박장애로 진료받은 환자는 3만152명이며 20~30대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남성이 여성보다 더 많았다.

강박장애의 원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지만 유전이나 뇌의 신경전달물질 이상과 스트레스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요 유형은 ▲오염에 대한 강박적 사고 ▲지속적으로 확인하는 유형 ▲물건을 정리하는 유형 ▲특정 행동이나 언어를 반복하는 유형 ▲물건을 수집하는 유형 등이 있다.

오염에 대한 강박사고는 가장 흔히 나타나는 강박장애다. 반복적으로 씻거나 닦고 청소하는 강박행동이 나타난다. 자꾸 확인하는 유형은 문을 제대로 안 잠근 것 같아 거듭 확인하거나 가스를 안 잠근 것 같아 반복해서 확인하는 것이 있다.

정리하는 유형은 본인만의 방식으로 물건들을 배열하거나 정리해야만 하는 것이다. 특정 행동이나 언어를 반복하는 유형도 있다. 이를 '강박적 의식'이라고도 하며 특정 숫자를 반복해서 세어야 한다거나 뭔가를 하기 전에 특정 말을 해야 하거나 특정 의식을 해야 하는 것이다.

물건을 수집 행동하는 유형이 있다. '저장 유형'이라고도 하는데 어떤 물건이든 언젠가 필요할 수도 있다는 강박사고에 의해 버리지 못하고 모으게 되는 증상이다. 강박장애 치료를 위해서는 약물치료와 인지행동치료가 병행되어야 한다.

이 교수는 "강박장애는 갈수록 일상생활에 지장이 커지기 때문에 초기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가족과 지인들의 지지와 이해도 치료에 큰 도움이 된다"며 "강박장애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치료 방법을 알리는 일이 지속적으로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선 기자 sun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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