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현 "삶 지킬 수 있는 따뜻하고 실력있는 정치인 되겠다"
시의원 2번·구청장 1번 '실력 있는 행정가' 정평…1호법안 '지역화폐 활성화'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지역구민들의 삶을 지킬 수 있는 따듯하고 실력있는 국회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 7일 국회 의원회관에 의원실에서 만난 박정현 더불어민주당 국회의원(대전 대덕구)은 "정치 양극화·기후위기·지역균형 발전 3가지 문제를 정치를 하면서 해결해내고 싶다"며 "미래를 열어가야 할 변곡점인 지금의 시기에 지역구민의 삶을 지킬 수 있는 따듯한 국회의원이 되겠다"고 밝혔다.
◇'76년 금녀의 벽' 깨트린 박정현…대전 최초 첫 여성 구청장 타이틀까지
박 의원은 대전 최초의 여성 당선인 타이틀을 2개나 거머쥔 현역 의원이다. 대전 첫 여성 구청장에 이어 76년간 깨지지 않았던 '금녀의 벽'을 최초로 무너트린 대전의 첫 여성 국회의원이다. 하지만 영광스러운 2개의 타이틀에 대해서 박 의원은 책임감이 무겁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대전이라는 도시가 그래도 광역시임에도 그동안 여성 정치인이 주목 받지 못했다"며 "70여년만에 여성 국회의원이 나왔다는 사실 자체는 좋아할 일이라고 보진 않는다"고 말했다.
그는 "황정아 민주당 대전 유성을 의원과 함께 대전에서 당선된 것은 그나마 조금 위로를 받는 일이라 생각한다"며 "앞으로 정치를 하며 후배 여성 정치인의 길을 터줄 수 있는 그런 선배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대전 YMCA·대전충남녹색연합 등 다양한 시민단체에서 20년 넘게 환경 운동가로 활동했던 박 의원은 대전에서 학창시절을 모두 보낸 대표적인 충정 지역 정치인이다.
그는 24년 시민운동을 통해 배웠던 가치를 정치라는 영역에서 보다 선명하게 실현내고 싶어 지난 2010년 처음 대전시의회 의원으로 정치권에 발을 들였다.
박 의원은 "우리 사회가 어떤 사회로 나가야한다는 '방향성'을 배울 수 있었던 공간이 시민단체였다면, 주장했던 방향성에 대한 정책적인 실천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바로 '정치'라고 생각했다"고 정치 입문 계기를 설명했다.
◇'실력있는 행정가'…재선 낙선 고배 딛고 중앙당 최고위원까지
당내에서는 물론 대덕구민들은 입을 모아 박 의원을 '실력있는 행정가'로 평가한다. 2번의 시의원과 1번의 구청장을 지내며 겪은 실무 경험 때문이다.
특히, 박 의원은 구청장 재임 시절에 다른 지자체에서 미처 도입하지 않았던 지역화폐인 '대덕e로움'을 도입해 1200억원 이상 발행하는 성과를 거둬 주목 받았다.
박 의원은 "지역사회가 당면한 문제들을 기초 단체장으로서 해결할 수 있는 정책적인 부분에 대해 많이 고민했다"며 "골목 경제를 살리기 등 5대 중점 과제를 선정했고, 그 과정에서 도입했던 지역화폐와 어린이 용돈수당 정책 등이 지역구민으로부터 많은 지지를 받게 됐다"고 말했다.
실력에서는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박 의원이지만 그에게도 시련은 있었다. 지난 2022년 대덕구청장 재선에 도전했던 박 의원은 최충규 후보에 밀려 낙선의 고배를 마셨다.
박 의원은 "지방 선거 유세 과정에서 많은 지역구민들로부터 구청장 재임시절 활동했던 일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를 많이 받았었다"며 "일을 잘한다고 해서 유권자들의 선택을 꼭 받는 것이 아닌 것을 처음 느끼게된 순간이었다"고 회상했다.
하지만 일찌감치 박 의원을 눈여겨본 중앙당은 이내 박 의원을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발탁했다.
박 의원은 "대덕구는 대학도 많고 연구단지도 있어 젊은 청년들 중 전세사기 피해자가많았다"며 "재선에 실패한 뒤 민주당 민생TF 단장을 맡으며 중앙당에서 활동하게 됐고 이러한 활동과 지역구에서 해왔던 과거의 성과들이 빛을 발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선출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1호 법안 '지역화폐 활성화' 발의…후반기 산자위 활동 통해 대덕구 발전 기여
박 의원은 경찰과 지방자치단체 등을 담당하는 행정안전위원회를 희망했고 그대로 배정받았다.
그는 "안전한 대한민국을 어떻게 만들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필요한 정책과 입법을 해야겠다고 생각했다"며 "분권주의자로서 균형발전이 지체돼있는 지금의 상황에서 수도권의 밀집도를 줄이며 지방을 살려내야겠다는 생각에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박 의원은 제1호 법안으로 '지역화폐 활성화'를 내세웠다.
박 의원은 "정권이 바뀌고 잘 운영이 안 되고 있는데 다시 살렸으면 좋겠다는 지역민의 요구가 많다"며 "지역경제가 어려울 때 지역화폐만큼 적실한 정책은 없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주민자치기본법·사회적경제기본법· 공동체지원기본법 등 3 가지는 꼭 입법 발의할 것이다"며 "지방자치·지방분권에서 더 나아가 이제 주민자치 시대로 가야 하기에 그 근거가 되는 법을 만드려고 한다"고 답했다.
지역구에 대한 사랑이 남다른 박 의원은 국회 후반기부터는 국회 산업통산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활동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덕구에 주요 산업단지가 하나 있다"며 "기후 위기에 맞게 스마트 혁신산단으로 재창조해야하는 과제도 있고, 환경운동가로 활동하면서 몸소 느꼈던 '기후 위기' 문제 해결을 위해서 산자위에서 활동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kjwowe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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