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도훈 감독 덕분에 다시 급한 불 끈 KFA...이제 유능한 감독을 선임해 보답해야 한다

[스포탈코리아] 이성민 기자= 김도훈 감독 덕분에 다시 위기를 넘긴 대한축구협회(KFA)는 이제 유능한 정식 감독 선임으로 보답해야 한다.

대한민국 남자 축구 국가대표팀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의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 C조 최종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5승 1무를 기록한 한국은 C조 1위로 3차 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중국의 수비에 고전하며 전반전을 0-0으로 마쳤다. 후반전에 한국은 뛰어난 공격력을 앞세워 중국의 골문을 열었다. 후반 16분 페널티 박스 왼쪽에서 손흥민이 올려준 땅볼 크로스가 혼전 상황에서 뒤로 흐르자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중국전 승리로 승점 3점을 추가한 한국은 6경기 5승 1무(승점 16)를 기록하며 C조 1위로 2차 예선을 마쳤다. 무패를 기록한 한국은 여유롭게 3차 예선 진출을 확정 지었다. 중국은 탈락 위기에 놓였지만 태국과의 승자승에서 앞서 간신히 3차 예선에 올랐다.

한국 대표팀은 지난해 3월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을 새로운 감독으로 선임한 후 최대 위기에 빠졌다. 한국은 손흥민, 이강인, 김민재 등 유럽 최정상급 자원들을 앞세워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카타르 아시안컵 우승에 도전했지만 4강에서 요르단에 무기력하게 패했다. 이 과정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이 요르단전을 앞두고 불화를 겪었다는 소식까지 전해져 큰 홍역을 치렀다.

클린스만 감독은 지난 2월 경질됐지만 위기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KFA는 정해성 대한축구협회 전력강화위원장 체제에서 새 감독 선임에 나섰지만 아직까지 사령탑을 선임하지 못하고 있다. 후보가 없었던 건 아니다. 제시 마치, 에르베 르나르, 세뇰 귀네슈 등이 거론됐지만 모두 한국 대표팀과 연을 맺지 못했다.

이로 인해 한국 대표팀은 6월과 9월에 치른 2026 북중미 월드컵 2차 예선을 임시 감독 체제에서 치러야 했다. 지난 3월에는 당시 올림픽 대표팀의 수장이었던 황선홍 감독이 임시 감독을 맡았다. 황 감독은 태국과의 2경기에서 1승 1무를 기록했다.

이번에는 김도훈 감독이 임시 감독 역할을 맡았다. 김도훈 감독은 K리그 무대에서 자신의 지도력을 입증한 인물이다. 그는 인천유나이티드를 코리아컵 준우승으로 이끌었다. 울산 HD FC에서도 FA컵과 AFC 아시아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경험했다.

김도훈 감독은 자신의 역할을 충실히 해냈다. 김도훈호는 6일 싱가포르 국립경기장에서 열린 싱가포르와의 아시아 2차 예선 C조 5차전에서 7-0 대승을 거뒀다. 중국과의 6차전에서도 1-0 신승을 거두며 한국을 3차 예선으로 이끌었다.

사진= 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