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러부터 린지까지'…트럼프 측근들 '군 의무복무' 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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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시, 미국인들의 군(軍)복무가 의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나왔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군복무 의무화를 추진하는 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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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선 "이상하다" 지적…트럼프측도 말 아껴
(서울=뉴스1) 조소영 기자 =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오는 11월 대선에서 재선에 성공할 시, 미국인들의 군(軍)복무가 의무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워싱턴포스트(WP)의 보도가 나왔다. 현재 미국은 군복무를 자원하는 사람들만을 대상으로 군인을 선발하는 모병제를 취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 측근들은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한다면 군복무 의무화를 추진하는 안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표적으로 크리스토퍼 밀러 전 국방장관 직무대행은 트럼프 전 대통령의 국정 청사진이 담긴 '2025 프로젝트'에 연방정부 지원을 받는 학교에 다니는 학생들은 군직업적성검사(ASVAB)를 의무적으로 치러야 한다고 주장했다.
밀러 전 대행은 트럼프 2기 행정부가 꾸려진다면 국방장관을 맡을 후보군에 속하는 인사다.
그는 인터뷰에서 '병역 의무화'를 "강력히 고려해야 한다"고 밝히고 이는 미국의 젊은이들 사이에 희생정신을 심어줄 수 있는 "통과의례"로 봐야 한다고 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부통령(러닝메이트) 후보로 거론되는 J.D.밴스 상원의원(공화·오하이오) 또한 인터뷰에서 군복무 참여를 높이기 위한 조치가 분명히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나는 의무 복무라는 아이디어를 좋아한다. 그것은 전시(戰時)만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고 했다.
트럼프 행정부의 국방부에 몸 담았던 로버트 후드도 "우리 모두가 받는 사람만 많고 주는 사람이 없으면 이 나라는 무너질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의 측근이었으나 낙태 문제로 갈등을 겪기도 한 린지 그레이엄 상원의원(공화·사우스캐롤라이나)까지 "어떤 선택지도 테이블에서 제외하지 않겠다"고 했다.
실제 미국은 군 병력 확보에 고충을 겪고 있다. 국방부는 지난해 모집 목표(약 4만1000명)를 채우지 못했다. 오직 해병대와 우주군만이 목표를 달성했다.
대부분의 미국 청소년들의 71%는 비만, 마약, 적성 문제 등으로 군복무를 할 수가 없다.
육군 자료에 따르면 현재 미국 인구의 1%만이 군복무를 하고 있다. 미국은 베트남전이 끝나기 2년 전인 1973년에 징집을 중단했다.
더구나 군 문제는 정치적으로도 그리 인기 있는 정책이 아닌 만큼 징집 중단 후 특별히 거론된 적이 없는 사안으로 알려졌다.
한편 존 히컨루퍼 상원의원(민주·콜로라도)은 "병역 의무화의 유령은 미국적이지 않은 것 같다"며 이러한 공화당의 제안은 "이상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들이 하고 있는 일들 중에는 내게 이상하게 보이는 것들이 많이 있다"고 거듭 비판했다.
미 국방부 또한 관련 논평을 거부한 가운데 트럼프 선거대책본부도 군 의무 복무에 대한 질의에 답변을 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트럼프 전 대통령 측은 다만 선거대책본부 관계자 등이 발표하지 않은 사안에 있어서는 일련의 발언들을 트럼프 측 공식 입장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cho11757@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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