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상암] 중국 팬 도발에 ‘3-0’ 제스처로 응수한 손흥민…“우리 팬들 무시하는 행동이라 느껴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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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경기 도중 중국 원정 팬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야유를 보내는 등 도발하자 '3-0' 제스처로 응수한 것을 두고 "우리 팬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손흥민은 "특별하게 야유를 받을 행동 안 했다. 홈경기장에서 그렇게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 팬분들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느꼈다. 그래서 뭔가 보여주고 싶어서 '3-0' 제스처를 한 것"이라며 "야유를 받는 건 축구를 하다 보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거기에 휘말리지 않고 잘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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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경기 도중 중국 원정 팬들이 아무런 이유도 없이 갑자기 야유를 보내는 등 도발하자 ‘3-0’ 제스처로 응수한 것을 두고 “우리 팬들을 무시하는 행동이라고 느꼈다. 그래서 뭔가 보여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주장답게 태극전사들과 붉은악마를 지키기 위해 직접 나선 그였다.
손흥민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맹활약을 펼쳤다. 한국은 손흥민의 활약에 더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두며 무패(5승1무)를 이어가면서 C조 1위(승점 16)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준 손흥민은 왼쪽 측면과 중앙을 오가면서 수시로 위협적인 기회를 만들었다. 특히 ‘월드 클래스’답게 현란한 드리블로 중국 수비수들을 무용지물로 만들었다. 위험 지역에서 팬텀 드리블(양발을 활용한 돌파 기술)이나 스텝 오버(헛다리 짚기 기술), 드래그백(공을 앞으로 끌었다가 뒤로 빼는 기술) 등 다양한 발기술을 자유자재로 선보였다.
선제골 역시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됐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문전 왼쪽 부근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공이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주민규(울산)와 황인범(즈베즈다)을 지나서 뒤로 흐르자, 뒤에서 재빠르게 쇄도하던 이강인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다만 크로스가 중간에 굴절된 터라 공식적으로 도움으로는 인정되진 않았다.
손흥민은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단단한 모습으로 중국에 위협적인 장면을 내주지 않고 무실점으로 마쳤다. 긍정적이다. 완벽한 경기는 아니었지만, 선수들이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좋은 기회를 만들어 승리를 거둘 수 있었다”며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다. 1-0 승리였지만, 조금 더 찬스를 살렸으면 큰 점수 차로 이겼을 것”이라고 총평했다.
그러면서 “어쨌든 축구는 결과가 중요한 스포츠다. 오늘 결과적으로 승리를 거뒀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2경기를 다득점, 무실점으로 마무리해서 기쁘다”며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치러서 좋았고, 또 팬분들의 응원을 받아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었다. 팬분들에게 이 자리를 빌려서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이날 손흥민이 중국 관중을 향한 ‘3-0’ 제스처를 하면서 눈길을 끌었다. 중국 원정 팬들이 별다른 이유 없이 손흥민에게 일제히 야유를 퍼붓자, 손흥민은 오른손으로 숫자 ‘3’을, 왼손은 동그랗게 말아 숫자 ‘0’을 만들어 응수했다. 한국이 지난해 11월 중국 원정에서 3-0으로 승리한 결과를 표현한 것이다.
손흥민은 “특별하게 야유를 받을 행동 안 했다. 홈경기장에서 그렇게 하는 건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 팬분들을 무시하는 행동으로 느꼈다. 그래서 뭔가 보여주고 싶어서 ‘3-0’ 제스처를 한 것”이라며 “야유를 받는 건 축구를 하다 보면 언제든지 일어날 수 있는 일이다. 거기에 휘말리지 않고 잘 대처하는 게 중요하다. 흥분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했다”고 설명했다.
사진 = 골닷컴,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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