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심’으로 시작된 ‘억울한’ 연장전, 극적인 ‘끝내기 승리’까지···SSG, ‘신인’ 박지환 맹활약으로 KIA에 7-6 승리
명백한 오심이었지만, 비디오 판독(VAR) 기회가 없어 어쩔 수 없이 ‘억울한’ 연장 승부를 펼쳐야 했다. 하지만 하늘이 끝내 무심하지는 않았다. SSG가 심판의 오심을 극복하고 극적인 끝내기 승리를 챙기며 한숨을 돌렸다.
SSG는 11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벌어진 2024 프로야구 KIA와 홈 경기에서 연장 10회말 나온 박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7-6 극적인 승리를 챙겼다.
시즌 33승째를 거둔 SSG는 4위 삼성과의 1.5경기 차이를 그대로 유지했다. 반면 승리하면 선두를 탈환할 수 있었던 KIA는 선두 LG에 0.5경기 뒤진 2위를 그대로 유지했다.
이날 경기는 원래대로라면 9회말에 끝났어야 했다.
SSG는 4-5로 끌려가던 8회말 2사 1·2루에서 9번·2루수로 출전한 박지환이 KIA의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상대로 역전 2타점 3루타를 때렸다. 하지만 KIA도 9회초 1사 1·2루에서 이우성의 적시타로 다시 6-6 균형을 맞췄다.
SSG는 9회말 2사 후 기예르모 에레디아가 KIA 유격수 박찬호의 포구 실책 때 2루까지 진루, 경기를 끝낼 기회를 잡았다. 이어 박성한이 고의사구로 출루해 2사 1·2루가 됐고, 이지영의 좌전 안타 때 2루 주자 에레디아가 절묘한 슬라이딩으로 득점해 경기를 끝내는 것처럼 보였다.
하지만 함지웅 주심이 에레디아가 홈을 제대로 터치하지 않았다며 태그 아웃으로 판정했다. 느린 화면으로 본 결과 에레디아가 홈 모서리를 정확히 손으로 찍은 것이 포착됐지만, 이미 비디오 판독 기회를 모두 써버린 SSG는 명백한 오심에도 어쩔 수 없이 연장으로 가야 했다.
다행히 SSG는 연장전 첫 공격에서 곧바로 경기를 끝내며 오심으로 놓치는 듯 했던 승리를 가져왔다. 연장 10회말 TJ선두 타자 오태곤이 3루수 방면 내야안타에 이어 KIA 3루수 김도영의 송구 실책까지 겹쳐 무사 2루를 만들었다. 다음 타자 최민창의 보내기 번트 시도가 3루수 뜬공이 되면서 맥이 풀리는 듯 했던 SSG는 박지환이 우중간에 떨어지는 끝내기 안타를 쳐 승리의 주역이 됐다. 올해 1군에 데뷔한 신인 박지환은 끝내기안타를 포함 5타수3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둘렀다.
한화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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