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오닉5′에 달린 카메라 7개로, 영화를 찍었네
11일 현대자동차가 서울 CGV 용산 아이파크몰에서 자체 제작한 영화를 공개하는 특별한 시사회를 열었다. 한밤중에 어느 전기차 충전소에서 전기를 훔치려는 정체불명의 생명체를 잡으려는 사냥꾼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밤낚시’다.
상영 시간이 단 12분 59초인 밤낚시는 1인당 1000원에 관람할 수 있다. 더 남다른 것은 촬영 기법이다. 전기차 충전소에 주차된 현대차 ‘아이오닉5′에 실제 장착된 카메라 7대의 시선으로 촬영한 영화다. 아이오닉5의 각 카메라 주변에 영화 촬영용 카메라를 별도로 설치한 후, ‘충전소에서 일어난 사건이 자동차 카메라에 비쳐졌다면 어떻게 보일까’를 표현한 것이다. 자동차 카메라의 시선으로 영화를 촬영해 개봉하는 것은 이례적이다.
현대차는 주연을 맡은 배우 손석구씨의 1인 기획사 스태넘과 공동으로 이 영화를 제작했다. 영화를 통해 전기차에 장착된 IT 기기의 성능을 보여주는 것이 주요 목표다. 전기차가 낯선 20~30대와의 심리적 거리감을 줄이겠다는 취지다. 약 13분간 영화를 보고 나면 ‘육안으로 보는 것보다 전기차 카메라가 더 넓은 폭으로 세상을 본다’는 생각이 든다.
아이오닉5에 장착된 디지털 사이드미러 2개의 기능이 대표적이다. 일반 자동차의 사이드미러는 뒤쪽으로 최대 18도까지만 보이지만, 디지털 사이드 미러는 이 각도가 29도다. 사각지대 없이 광폭으로 볼 수 있어 사고를 예방하는데 더 도움이 된다. 사냥꾼이 낚싯대에 걸린 생명체에 이리저리 이끌려 다니는 영화 속 장면은 자동차 주변을 살피는 ‘서라운드 뷰 모니터’(Surround View Monitor) 기능을 위해 설치한 카메라 4대를 이용했다.
밤낚시는 14일 개봉하고, 23일까지 주말에만 서울과 부산 등 CGV 15개관에서 상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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