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AL 상암] 김도훈 임시 감독 “임시 사령탑,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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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0일 부임해 2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채 물러나는 김도훈 한국 임시 감독이 "임시 사령탑은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러면서 "한국 스타일에 맞는 감독이 와야 한다. 임시 사령탑은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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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지난달 20일 부임해 20일이 넘는 시간 동안 주어진 임무를 완벽하게 수행한 채 물러나는 김도훈 한국 임시 감독이 “임시 사령탑은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표류하는 한국 축구가 하루빨리 새 선장을 찾아 위상을 되찾길 바라는 뜻이 담긴 말이었다.
김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홈경기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을 앞세워 1-0으로 승리를 거뒀다. 승리한 한국은 무패(5승1무)를 이어가면서 C조 1위(승점 16)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동시에 한국은 톱 시드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최종예선에서 포트1에 들 가능성을 높였다. 톱 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미 일본(18위)과 이란(20위)이 포트1이 확정됐고, 남은 한 자리를 두고 한국(23위)이 호주(24위)가 싸운다.
한국은 역대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37전 22승13무2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특히 최근 5연승 포함 6경기 무패(5승1무)를 이어나갔다. 태극전사들은 금일 소집 해제함에 따라 국내파는 곧바로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유럽파는 각자 프리시즌에 맞춰 소속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2경기 모두 승리하면서 임무를 완벽하게 마친 김 임시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김 임시 감독은 “절실한 중국을 맞이해 선수들이 실점하지 않고 마지막까지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승리를 가져왔다.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먼저 하고 싶고, 또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며 “팬분들이 오늘 많은 응원을 보내주셨기에 선수들이 집중력을 유지하면서 준비한 걸 보여줄 수 있었다. 다른 것보다 정말 힘든 상황에서도 선수들이 우리가 앞으로 해나가야 할 방향성을 잘 보여준 경기”라고 총평했다.
구체적으로 한국 축구가 앞으로 어떤 방향성으로 나아가야 하는지 묻자 김 임시 감독은 “경기를 주도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한다. 이미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을 통해서 가능성을 보여줬다”며 “선수들의 능력치를 최대한 발휘한다면 충분히 지배하면서 경기할 수 있다. 한국 축구는 능동적인 축구를 해야 한다. 그걸 계속 유지해야 더 발전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임시 감독은 이번 한국 임시 사령탑으로 부임하면서 어떤 점들을 배웠냐는 물음엔 “지도자로서 행복한 생활을 했다. 대표팀 임시 사령탑을 맡기 전에 많은 생각과 고민을 했다. 어려운 시기에 도움이 될 수 있으면 하는 생각에 대표팀에 들어왔다”며 “대표팀에 들어와서 능력이 뛰어난 선수들과 함께 할 수 있어서 영광이고 행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임시 감독을 맡으면서 부담이 컸다.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수들이 모두 잘 따라와 줬다. 지도자가 바뀌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에서도 선수들이 스스로 잘 해줬다”며 “코칭스태프들과 지원스태프들도 정말 많이 노력했다. 모두가 한마음 한뜻이 돼서 2연전을 치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 스타일에 맞는 감독이 와야 한다. 임시 사령탑은 제가 마지막이었으면 한다”고 힘주어 말하면서 기자회견을 마쳤다.
사진 = 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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