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0승을 지휘하다
역대 6번째… 친정 두산 제압
김경문 한화 감독이 한국 프로야구 통산 900승을 달성했다. 한화는 11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두산과 원정경기에서 선발투수 하이메 바리아의 역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두산을 6대1로 눌렀다.
김 감독은 이날 승리로 김응용(1554승), 김성근(1388승), 김인식(978승), 김재박(936승), 강병철(914승) 감독에 이어 역대 6번째로 900승 고지에 섰다. 2004년 두산에서 처음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 감독은 2011년 6월까지 두산 유니폼을 입고 512승을 올렸다. 그해 말 신생 팀 NC 초대 감독을 맡아 2018년 중도 퇴진할 때까지 384승을 올렸고, 지난 4일 한화 유니폼을 입고 그라운드에 복귀해 이날까지 4승을 보탰다.
한화 타선은 제구에 애를 먹은 곽빈을 상대로 8안타 3볼넷으로 6점을 뽑아 경기 주도권을 쥐었다. 3회 장진혁의 희생플라이로 선취점을 얻었고, 4회엔 노시환, 채은성, 최재훈이 각각 2루타를 터뜨리며 2점을 보탰다. 한화는 6회에도 1사 후 4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3득점하며 6-1로 달아났다. 한화의 파나마 출신 외국인 투수 하이메 바리아는 6이닝 3피안타 1볼넷 1실점으로 두산 타선을 틀어막아 KBO리그 데뷔 첫 승리를 거뒀다.
김경문 감독은 경기 후 “900승은 생각도 못 했는데 한화가 나를 불러 현장에 돌아오게 돼 감사한 마음뿐”이라며 “우리 선수들이 솔선수범해서 좋은 팀으로 가고 있다. 나는 그저 박수만 많이 칠 뿐이니 선수들을 많이 칭찬해 달라”고 고마움을 표시했다.
SSG는 인천 홈경기에서 연장 11회 박지환의 끝내기 안타로 KIA에 7대6으로 승리했다. KIA 4번타자 최형우는 SSG와 인천 원정경기에서 1회 안타와 7회 홈런으로 5루타를 추가, 이승엽 현 두산 감독이 지닌 KBO리그 통산 최다루타 기록(4077루타)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최형우는 7회 시즌 10호 아치로 역대 두 번째 1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했다.
삼성은 대구에서 LG를 6대4로 눌렀다. 삼성 오승환은 시즌 19세이브로 구원 단독 1위로 나섰다. 사직에서는 키움이 롯데를 5대2로 꺾었다. NC는 창원 홈경기에서 김휘집·박민우·박건우의 홈런을 앞세워 KT를 8대6으로 제치고 3연승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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