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雪辱戰

이홍렬 기자 2024. 6. 12.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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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선 24강전 제1국 <흑 6집반 공제·각 3시간>
白 원성진 九단 / 黑 셰얼하오 九단

<제2보>(17~29)=원성진(39)의 입장에서 셰얼하오(26)는 거북한 상대 중 한 명이다. 이 대국 이전 두 기사는 세 판을 겨뤄 셰얼하오가 전승을 기록했다. 원성진은 2017년 LG배 통합예선 결승서 셰얼하오를 처음 만나 패했고, 작년 연말 농심배와 올해 2월 중국 갑조리그서도 잇달아 패점을 추가했다. 농심배 때는 딱 반집을 졌다. 누가 봐도 좋지 않은 추첨 운이었는데 원성진은 이를 극복해냈다.

그 과정에서 우리 대표 팀의 준비가 큰 효과를 보았다는 후문. 국제대회 때마다 하던 대로 대국 전날 밤 한곳에 모여 홍민표 감독 주재로 싸울 상대 기보를 집중 분석했다. 장소가 마땅치 않았지만 관계 직원이 해결해주었다. 셰얼하오가 평소와 달리 시종 끌려다닌 끝에 첫 패배를 맛본 데는 한국 대표 팀의 이 같은 면밀한 대비가 큰 몫을 맡았다.

백이 △로 바깥쪽에서 젖혀온 장면. 그러면 흑도 17로 안쪽에서 젖히는 수가 행마법이다. 21, 23의 단수를 거쳐 26을 유도한 뒤 27로 세점머리를 두드리는 것까지가 정석으로 굳어졌다. 28 때 29의 2단 젖힘은 약간 비틀어본 수. 보통은 29로 참고도 1을 선수하고 3에 젖혀 7까지의 처리가 ‘표준형’으로 돼있다. 쌍방 단점투성이인 이 전투의 결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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