첼시-B.뮌헨에서 경질된 투헬의 충격적인 결단→맨유 감독 걷어차고 “쉬겠다” 선언→구단주와 두 번 미팅 후 결정
[마이데일리 = 김성호 기자]잉글랜드 프리미어 리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에릭 텐 하흐 감독의 계약을 해지하지 않고 후임을 물색중이다. 이미 텐 하흐 감독은 팀을 떠난 것처럼 보인다. 짐 랫클리프 구단주가 사실상 이별을 통보한 탓이다.
현재 텐 하흐의 거취는 확정되지 않았다. 지난 달 20일 맨체스터 시티와의 FA컵 결승전에서 승리했지만 텐 하흐는 미련없이 잉글랜드를 떠났다. 하지만 구단은 2주가 지났지만 여전히 그의 경질을 발표하지 않고 있다. 그래서 재신임을 받을 수도 있다는 보도도 나오고 있는 실정이다.
짐 랫클리프 경이 텐 하흐와의 결별을 마음 먹은 것은 지난 시즌 맨유가 리그 8위를 기록하면서 챔피언스 리그 뿐 아니라 유로파 리그에서도 뛰지 못한 책임 때문이다. 역대 최악의 시즌이라고 한다.
감독을 해임하지 않고 새로운 감독을 물색하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지만 맨유는 현재 차기 감독인선에 돌입한 상태이다. 최근에는 전 첼시 감독이면서 독일 분데스리가에서 한 시즌 만에 아웃된 토마스 투헬 감독과도 미팅을 한 것으로 밝혀졌다.
그런데 투헬 감독은 랫클리프 구단주와 면담을 가진 후 스스로 맨유 사령탑 후보자에서 물러났다.
영국 언론이 최근 보도한 내용에 따르면 투헬은 맨유와 인터뷰를 한 후 감독직을 원하지 않으며 축구에서 벗어나 잠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언론 보도에 따르면 투헬은 최근 랫클리프 구단주와 두 번의 미팅을 가졌다. 한번도 아니고 두 번이라면 어느 정도 서로 마음이 통했다는 의미인데 투헬이 이를 거부했다.
언론도 텐 하흐가 물러나면 투헬이 1순위 후보였다고 보도했지만 투헬 스스로 이를 뿌리친 것이다. 맨유는 투헬이 감독후보군에서 스스로 물러남에 따라 새로운 인물을 찾아야 한다.
투헬은 랫클리프 경과 만나서 맨유 선수들의 활용법에 대해서 구단과 상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언론은 텐 하흐 감독과 마찰을 빚으면서 스스로 팀을 떠나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로 임대 이적한 제이든 산초의 구체적인 활용법 등을 논의했다고 보도했다.
또한 투헬은 첼시 감독시절 함께 했던 수비수 안토니오 뤼디거를 예로들면서 선수들의 기량을 최대한 끌어 올릴 수 있는 방안등도 설명했다. 뤼디거는 첼시에 뛴 후 현재 레알 마드리드의 수비수로 활약중이다.
한편 아직 해임되지 않고 있는 텐 하흐는 억울한 면도 없지 않다. 지난 시즌 선수단에 부상자가 많아서 제대로 전력을 가동할 수 없었다. 하지만 부상자가 돌아오면서 성적이 좋아졌고 FA컵도 우승했다.
게다가 가르나초, 마이누 등 젊은 피들이 제 역할을 하면서 맨유는 다음시즌이 더 기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텐 하흐가 지난 2년동안 키웠던 젊은 선수들이 다음 시즌에는 분명히 팀의 주축 선수가 되어서 맨유의 부활을 이끌 가능성이 높다.
이런 상황을 이해하고 있는 맨유 팬들은 비록 리그 성적은 좋지 않았지만 두 시즌 동안 우승컵을 두 번 들어올렸던 텐 하흐에 대해서 지지를 보내고 있다.
Copyright © 마이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