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 트라우마' 되새긴 손흥민...욕설 날리는 중국팬들 향해 '3-0' 제스처-경기 후엔 골키퍼 위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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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경기장을 찾아 야유와 욕설을 날리는 등 극성 응원을 펼친 중국 팬들과 비신사적인 경기를 중국 선수들에게 '공한증'을 선사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3,000명에 가까운 중국 팬들이 원정석에서 맹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중국 팬들과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모습이 잇따르자 참다 못한 한국 주장 손흥민은 전반 40분경 원정 응원석을 향해 손가락으로 '3-0'을 의미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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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스포츠 금윤호 기자)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경기장을 찾아 야유와 욕설을 날리는 등 극성 응원을 펼친 중국 팬들과 비신사적인 경기를 중국 선수들에게 '공한증'을 선사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C조 6차전에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에 힘입어 중국을 1-0으로 이겼다.
승리를 거둔 한국(승점 16)은 C조 1위를 굳히며 최종예선에 오르게 됐다. 반면 중국(승점 8)은 천신만고 끝에 C조 2위로 최종예선에 간신히 올랐다.
이날 경기장에는 3,000명에 가까운 중국 팬들이 원정석에서 맹렬한 응원전을 펼쳤다. 다만 방식이 도를 넘기도 했다.
일부 중국 팬은 경기가 시작하기 전부터 몸을 푸는 한국 선수들을 향해 손가락 욕설을 했고, 경기 시작 후 전반 내내 손흥민에게 야유와 욕설을 퍼붓기도 했다.
중국 선수들도 이에 화답하듯 거친 플레이로 비신사적인 모습을 보였다. 경기 도중 중국의 베흐람 압두웰리는 손흥민에게 거친 태클을 시도했고, 쉬하오양은 조유민을 거칠게 밀며 넘어뜨리는 등 '소림축구'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중국 팬들과 선수들의 비신사적인 모습이 잇따르자 참다 못한 한국 주장 손흥민은 전반 40분경 원정 응원석을 향해 손가락으로 '3-0'을 의미하는 제스처를 취하기도 했다. 한국은 지난 중국 원정에서 3-0 완승을 거둔 바 있다.
이후에도 중국 팬들과 선수들의 거친 언행은 계속 됐지만, 한국은 '승리'라는 결과로 복수에 성공했다.
한편 경기를 마친 손흥민은 패배에 분한 듯 울상을 짓고 있던 중국 골키퍼 왕다레이를 껴안고 위로하며 훈훈한 모습을 연출하기도 했다.
사진=연합뉴스, 대한축구협회(KF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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