첨단산업 인재양성 시급한데 도내 대학 엇박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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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들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첨단분야 학과 입학 정원을 순증했으나 강원도내 대학 증원 규모는 0명에 그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11일 본지 취재결과 수도권 대학 12곳과 비수도권 대학 10곳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첨단분야 학과 입학 정원을 1145명 확대한다.
강원대, 강릉원주대, 연세대 미래, 한림대 등 도내 4년제 주요 대학에서도 반도체, AI 등 첨단분야 관련 학과가 운영되고 있으나 입학 정원 증원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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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대학 2025학년도 순증 0명
의대 확대 맞물려 인재확보 난항
전국 대학들이 2025학년도 대입에서 첨단분야 학과 입학 정원을 순증했으나 강원도내 대학 증원 규모는 0명에 그쳐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강원특별자치도가 반도체, AI 등 첨단산업 유치를 통한 ‘미래산업글로벌도시’ 실현을 본격화하는 데 있어 전문인력 확보에 적신호가 켜졌다는 지적이다.
11일 본지 취재결과 수도권 대학 12곳과 비수도권 대학 10곳은 2025학년도 대입에서 첨단분야 학과 입학 정원을 1145명 확대한다.
수도권에서는 서울대(25명), 연세대(60명), 고려대(57명), 성균관대(22명) 등 주요 대학 12곳이 동참했다. 한양대(분교)가 106명을 늘려 가장 큰 규모를 보였다. 비수도권의 경우 국립대를 중심으로 증원이 이뤄졌다. 경북대는 113명을 늘렸고, 부산대(112명)와 전북대(75명), 경상국립대(67명), 충남대(36명)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강원도내 대학의 경우 지난해 연세대 미래캠퍼스가 3개 학과에서 75명을 늘렸었으나 올해(2025학년도)는 단 한 곳도 순증에 동참하지 않았다.
강원대, 강릉원주대, 연세대 미래, 한림대 등 도내 4년제 주요 대학에서도 반도체, AI 등 첨단분야 관련 학과가 운영되고 있으나 입학 정원 증원에는 난색을 표하고 있다.
지역 내 학생 자원 자체가 부족한 데다 산업체 기반이 열악해 인프라가 취약하기 때문이다. 그러다 보니 수도권 대학과의 경쟁에서도 우위를 점하기 쉽지 않다는 입장이다.
더욱이 내년도 입시부터 의대 정원 역시 확대, 이공계열 인재 확보가 더욱 어려워질 것이란 우려도 제기된다.
한 사립대학 입학담당자는 “정부 방침에 따라 다들 첨단학과 정원을 늘리는 분위기인데 증원 학교가 많다 보니 경쟁력을 가져갈 수 있을지 의문”이라고 토로했다. 강릉원주대 소속 A교수도 “수도권 대학은 알아서 우수자원이 모이는 생태계가 마련돼 있다”면서 “기업들과의 관계도 몇 십 년 이상 지속돼 우리보다 훨씬 유리한 위치에 있다”고 말했다.
결국 지역 내 정착할 기업을 확보해 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도내 한 국립대학의 B교수는 “강원도의 조건이 열악하다고 해서 대학들이 손을 놓고 있다가는 더욱 도태될 수 있다”면서 “수도권에서 배출하는 인력만으로는 첨단산업 전반에 필요한 모든 인력을 충당할 수 없는 만큼 학생이 오고 싶은 대학이 되도록 노력하고, 이 과정에서 지자체가 인프라 조성을 위한 지원에 보다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민엽 jmy4096@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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