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칼럼] 새로운 도약을 위한 마지막 발걸음 - 머문 자리가 아름답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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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화장실에는 번뜩이는 문구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라는, 누구나 한번은 봤을 문구입니다.
역대 가장 많은 96건의 의원 발의, 34건의 10분 자유발언, 그리고 지역의 현안을 중앙정부에 개선·촉구하는 건의안 등 총 392건의 안건 처리로 그 어느 때 보다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미력한 힘이지만 소중한 지역의 문화유산을 지킨 뿌듯했던 순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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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게소 화장실에는 번뜩이는 문구들이 많습니다. 그중 하나가 “아름다운 사람은 머문 자리도 아름답다”라는, 누구나 한번은 봤을 문구입니다. 화장실을 깨끗이 이용해 달라는 의미로 화장실문화시민연대에서 홍보한 글귀입니다.
이는 비단 화장실에만 적용되는 건 아닐 겁니다. 장미꽃을 건네는 사람의 손에는 장미 향이 남는다는 격언이 있습니다. 제가 머물다 간 곳에 향기까지는 아니어도 불편한 기억으로 남지는 않았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저는 이 글을 통해 시의회 의장으로서 마지막 회기를 앞둔 소회를 전하고자 합니다. 지난 2년간 저와 함께 해 주신 모든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시간이 얼마나 빠르게 흘렀는지, 수많은 순간이 지나갔음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시민 여러분의 성원과 신뢰 덕분에 이 자리에서 소임을 다할 수 있었습니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의장으로서 저는 시민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시민의 의견을 시정에 반영하기 위해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그 결과, 우리 시는 여러 가지 도전과 난관 속에서도 많은 성과를 이루어 냈습니다.
역대 가장 많은 96건의 의원 발의, 34건의 10분 자유발언, 그리고 지역의 현안을 중앙정부에 개선·촉구하는 건의안 등 총 392건의 안건 처리로 그 어느 때 보다 열정적인 의정활동을 펼쳤습니다.
물론, 모든 결정이 항상 모든 이들에게 만족스러울 수는 없습니다. 여러 이해관계가 얽힌 문제들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때로는 갈등과 대립이 있었고, 어려운 결정을 내려야 할 때도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대화와 타협을 통해 많은 문제를 해결해 왔습니다.
임기 중 많은 일이 있었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순간을 꼽으라면, 지난 해 4월 경포 산불 현장에서 불이 붙은 ‘방해정(放海亭)’을 발견하고 근처 급수전에 호스를 연결해 불을 끈 일입니다. 미력한 힘이지만 소중한 지역의 문화유산을 지킨 뿌듯했던 순간입니다. 그리고 ITS(Intelligent Transport System) 세계총회 유치 현장인 미국 로스앤젤레스(LA)에서 유치 결과를 마음 졸이며 지켜보았던 것도 생생합니다. 당시 강릉 유치가 결정되었을 때 느꼈던 감동과 환희의 순간도 있었습니다.
이밖에도 많은 기억이 스쳐 가지만, 지난 2년간 강릉시민 여러분, 그리고 동료 의원, 공직자 여러분과 함께해 온 시간은 제게 있어 크나큰 영광이자 배움의 시간이었습니다. 여러분의 신뢰와 지지를 바탕으로 시의회 의장이라는 중책을 맡을 수 있었던 것은 더없이 큰 행운이었습니다.
이제 마지막 정례회를 마치고 나면 평의원으로 돌아가게 됩니다. 남은 2년은 의장의 자리에 얽매여 소홀했던 지역구를 살뜰히 챙겨볼 작정입니다. 우리 강릉시의 밝은 미래를 향한 여정은 계속될 것입니다.
백범 김구 선생께서 하신 말씀 중에 “돈에 맞춰 일하면 직업이고, 돈을 넘어 일하면 소명이다”라고 하셨습니다. 지난 2년간 소명을 다하는 길에 함께해 주신 모든 분께 감사드립니다.
#발걸음 #여러분 #화장실 #2년간 #시의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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