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FOMC 첫날에 투자자들 숨죽여…일제히 하락 출발
(뉴욕=연합뉴스) 김 현 연합인포맥스 통신원 = 뉴욕증시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6월 정례회의 첫날과 함께 3대 지수 모두 하락세로 출발했다.
투자자들은 FOMC가 내놓을 새로운 '금리 향방의 단서'를 기다리는 모양새다.
11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오전 10시30분(미 동부시간) 현재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 대비 278.58포인트(0.72%) 하락한 38,589.46을 나타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장보다 18.13포인트(0.34%) 내린 5,342.66을,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6.30포인트(0.04%) 밀린 17,186.22를 각각 기록하고 있다.
전날 사상 최고 종가 기록을 새로 쓴 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도 힘을 쓰지 못했다. 다우지수 하락폭은 지난달 30일 이후 최대다.
이날 시장 참가자들의 관심은 연방준비제도(연준)가 기준금리 향방을 결정하는 FOMC에 쏠려있다.
12일까지 이틀간 열리는 6월 FOMC에서 연준 인사들은 향후 45일간의 통화정책을 논의하고 제롬 파월 연준 의장 기자회견으로 행사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투자자들은 FOMC 결과 발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으나 사실상 연준이 9월 이전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거의 없으며 증시는 이 사실에 어느 정도 적응한 상태라고 CNBC는 전했다.
이날 오전 시카고파생상품거래소그룹(CME)의 페치워치툴에 따르면 연준이 6월 중 금리를 25bp 인하할 가능성은 0.6%, 7월 25b 인하 가능성은 8.8%에 불과하다,
다만 9월에 금리를 25bp 인하할 확률은 48.3%로 전날 오후 보다 3.2%포인트 상승했다. 일주일 전 보다는 8.1%포인트 낮다. 9월 50bp 인하 가능성은 4.3%, 동결 가능성은 47.4%로 반영됐다.
투자은행 JP모건을 비롯한 일부 월가 전문가들은 연내 1차례, 11월경에나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런 가운데 전날부터 10대1로 분할된 가격에 거래를 시작한 인공지능(AI) 반도체 설계업체 엔비디아의 주가는 전날 대비 1%대 하락한 120달러대를 나타냈다.
애플은 전날 연례행사 2024 세계개발자회의(WWDC)에서 자체 버전의 AI '애플 인텔리전스'를 공개하고도 주가가 뒷걸음질쳤으나 이날은 상승세로 장을 열었다.
애플 주가는 전날 대비 4% 이상 뛰며 200달러대를 돌파했다.
대형 기술주 그룹 '매그니피센트7' 가운데 애플과 메타만 상승세, 엔비디아·마이크로소프트·구글·테슬라·아마존은 하락세로 장을 열었다.
제약업체 일라이릴리는 전날 미국 연방 식품의약청(FDA) 자문위원회가 초기 알츠하이머 치료 신약의 효과를 인정하면서 주가가 사상 최고치를 찍었으나 이날은 전날 대비 0.5% 가량 반락했다.
캐나다 전자상거래기업 쇼피파이는 JP모건이 투자의견을 상향 조정한 데 힘입어 주가가 1.5% 가량 올랐다.
아울러 세일즈포스 라이벌인 대형 소프트웨어 기업 오라클(Oracle)과 마이크로소프트가 투자한 사이버 보안 스타트업 루브릭이 이날 장 마감 후 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관심을 끌고 있다.
이어 12일과 13일에는 5월 소비자물가지수(CPI)와 구매자 물가지수(PPI)가 잇따라 발표될 예정이다.
시장조사업체 CFRA의 수석투자전략가 샘 스토벌은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 투자자들의 우려를 사고 있다"며 현재의 증시 랠리가 조만간 짧은 냉각기를 거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시장이 마일드한 조정을 거쳐 최소 5% 가량 하락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보였다.
독일 DAX지수는 0.74%, 영국 FTSE지수는 0.96%, 범유럽지수 STOXX600은 0.88% 각각 떨어졌다.
국제 유가도 내림세를 나타냈다.
근월물인 7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 대비 0.26% 밀린 배럴당 77.54달러, 글로벌 벤치마크 7월물 브렌트유 가격은 전장 대비 0.13% 내린 배럴당 81.52달러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chicagor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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