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근길에 맡겨달라”…초저출생 서울, 학생 등교 돕는다
[앵커]
맞벌이 부부가 아이 한 명을 키우는 데에는 많은 수고와 노력이 들어가죠.
특히 이른 아침마다 아이들 등교시키랴, 출근하랴, 부모들은 애를 먹는데, 이런 아침 돌봄 공백을 채워주는 서비스가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김민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아침 7시 50분.
회사원 호성희 씨가 초등학생 자녀 둘과 출근 전 들르는 곳이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도착하자마자 아이들은 아침으로 시리얼을 챙겨 먹고, 책 읽기와 게임을 즐깁니다.
못다 한 등교 준비는 선생님이 도와 주고, 학부모는 부담 없이 회사로 향합니다.
[호성희/초등학생 학부모 : "등교하기 이전에 저희가 출근해야할 때가 있었거든요. 시간 맞추기 좀 어려워서 많이 걱정됐었거든요. 지금 같은 경우에는 그런 부담도 줄고…."]
["챙겼어? (네 가방 안에 있어요.)"]
8시 30분, 학교 갈 시간이 되자 아이들이 짐을 챙깁니다.
건널목을 건너며 10분 거리 등굣길을 선생님이 함께합니다.
서울시의 '서울형 아침돌봄 키움센터'.
지난 4월부터 서울 시내 10곳에서 무료로 시범 운영했는데, 두 달 만에 천 명 넘게 이용했습니다.
[박희원/서울시 아이돌봄담당관 : "아침 시간에 돌봄 공백이 부모님들의 큰 고민이었습니다. 흔히 자녀가 아이가 초등학교 입학하게 되면 맞벌이 부부 중에 한 명은 꼭 퇴사를 고민하게 되는 시기가 옵니다."]
이런 경력 단절이 저출산에도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정확한 수요 조사 등으로 제도를 보완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옵니다.
[정순둘/이화여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 "어느 지역에서 그런 니즈(수요)가 더 많은지 이런 것들에 대해서 좀 더 면밀하게 분석을 해보고 계속 이제 확장을 할 건지…."]
서울시는 아침 돌봄 서비스를 내년 2백여 곳까지 확대하는 방안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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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혁 기자 (hyu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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