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한일톱텐쇼’ 계은숙, 10년 만 韓 무대 출격... “감회 깊고 기뻐”
11일 방송된 MBN 예능프로그램 ‘한일톱텐쇼’에서는 한국 음악사를 빛낸, 찐 원조 한류스타 계은숙이 ‘현역가왕’ TOP7을 비롯해 ‘트롯걸즈재팬’ 멤버들과 만난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강남은 “일본에서 보아, 동방신기, 카라 일본에서 엄청 인기 많았다. 처음으로 사랑받은 한국 가수가 계은숙 선생님이다”고 소개했다. 스미다 아이코는 “엄마한테 듣기로는 당시 노래방에서 여자들이 부른 노래는 전부 계은숙 선생님의 곡이었다더라. 오늘 선생님을 뵙는다고 말씀드리니까 기뻐하셨다. 만나 뵙게 되어 영광이다”고 인사했다.
계은숙은 ‘참새의 눈물’을 선곡해 특별 무대를 꾸몄다. 대선배 계은숙의 무대에 한일 대표팀은 숨 죽인 채 무대를 감상하며 눈물흘렸다. 무대를 마친 계은숙은 “감회도 깊고 기쁘다. 아름답고 신선하고 청청한 후배들을 양성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고 전했다.
첫 번째 무대는 마이진, 김다현, 박혜신, 전유진, 별사랑이 무대에 올랐다. 김다현은 “제가 예전에 마이진 언니 옛날 사진을 본 적이 있다. 약간 계은숙 선생님을 닮았다”고 밝혔다.
사진을 본 계은숙은 “진짜 많이 얘기한다. 저하고 똑같다고. 눈매하고 분위기를 보면 닮았다”고 인정했다. 마이진은 “제가 23살~24살이다. 최대한 나이 들어 보이려고 머리를 볶았는데 선생님 젊었을 때 닮았다고 얘기를 들었다”고 전했다.
김다현과 마이진은 계은숙 ‘다정한 눈빛으로’를 선곡해 케미를 자랑했다. 이에 맞서 박혜신, 별사랑, 전유진은 계은숙 ‘베사메무쵸’를 선곡해 열정 넘치는 무대를 꾸몄다.
‘정열 칸지’ 박혜신·별사랑·전유진과 ‘다정 칸지’ 김다현·마이진 무대를 본 계은숙은 ‘칸지의 여왕’ 타이틀을 김다현 마이진에 건넸다.
‘미련의 여왕’ 타이틀을 건 무대는 별사랑, 박혜신, 린이 준비했다. 별사랑은 ‘연정’, 린은 ‘나에겐 당신밖에’, 박혜신은 ‘한밤중의 샤워’를 선곡해 양보없는 대결을 펼쳤다. 무대를 본 계은숙은 린에 ‘미련의 여왕’ 타이틀을 건넸다.
‘헌정의 여왕’ 타이틀을 걸고 마이진과 스미다 아이코가 무대에 올랐다. 아이코는 “어머니가 계은숙 선생님의 엄청난 팬이라서 다양한 곡들을 들어봤는데 ‘어쩐지’ 끌려 버려서 계은숙 선생님이 리메이크한 ‘노란 샤쓰의 사나이’를 골랐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이코는 한편의 뮤지컬을 보는 듯한 댄스를 선보여 보는 이의 감탄을 자아냈다. 무대를 보던 계은숙은 의자에서 일어나 무대를 즐기기도. 계은숙은 아이코에 “진짜 참 예뻐요”라고 전했다.
마이진은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선곡하며 “선생님을 생각을 감히 해보면서 이 노래를 불렀다. 먼 타국에서 고국에 대한 그림이 굉장히 많으셨을 거 같아서 그런 생각을 하면서 연습했다”고 밝혔다.
마이진은 신나는 멜로디 위에 구슬픈 목소리로 열창했다. 계은숙은 역시 자리에서 일어나 마이진 무대를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은숙은 마이진에게 여왕 봉을 건네며 ‘헌정의 여왕’ 타이틀을 건넸다. 계은숙은 “음식 맛으로 표현하자면 맛집”이라고 표현했다. 이에 마이진은 울컥하며 “‘현역가왕’ 우승자 유진이가 부럽지 않을 만큼 오늘이 저는 너무 좋다”고 소감을 전했다.
아이코는 “선생님 앞에서 선생님의 노래로 무대를 할 수 있었고, 제 무대에 일어나 주셔서 너무 감사했다. 평생 추억으로 남을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계은숙은 “정말 멋졌다. 아직 어리죠? 빛날 시간을 기다리는 지금 모습이 가장 매력적이다”고 응원했다.
이어진 ‘수상의 여왕’ 타이틀을 건 무대에는 전유진과 우타고코로 리에가 준비했다. 강남이 “계은숙 선생님 잘 아시죠?”라고 묻자, 리에는 “물론이다. TV에서도 봤고, 옛날에 노래방에 자주 가서 ‘북공항’을 자주 불렀다”고 밝혔다.
리에는 ‘술에 취해서’를 선곡해 호소력 짙은 보이스로 무대를 꾸몄다. 계은숙은 리에에 “엄마도 되고 여자도 되고 소녀도 되고 여성도 되고, 그런 스케일이 있고 너무 잘 불렀다”고 극찬했다.
전유진은 ‘오사카의 황혼’을 선곡했고, 자연스러운 발음으로 능숙하게 일본어 노래를 소화했다. 강남은 “발음이 왜 이렇게 좋아”라며 놀라기도. 전유진은 곡 끝까지 집중하며 무대를 마무리했다. 계은숙은 전유진에 ‘수상의 여왕’ 타이틀을 건넸다.
‘리듬의 여왕’ 타이틀에 김다현과 카노유 미유가 도전했다. 무대에 앞서 카노우 미유는 커닝 페이퍼를 꺼내 “한국 팬들 어서 만나요. 얘기하고 싶어요. 열심히 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김다현은 “요즘 배운 게 ‘나는 자기 전에 양치를 합니다’”라며 일본어로 말해 모두를 웃게 했다.
김다현은 ‘보고픈 걸 어떡해’를 선곡했다. 모자를 쓰고 무대를 시작한 김다현은 소품을 이용한 댄스를 꾸미며 보는 이의 환호를 자아냈다.
이어 무대에 오른 미유는 재킷을 입고 등장했다. ‘어쩌실래요 당신’를 선곡한 그는 재킷을 벗어던지며 무대를 보는 동료 가수들을 후끈하게 만들었다. 계은숙은 “‘어쩌실래요 당신’은 불량기 있게 부르는 노래다. 재킷을 벗는 액션이 고니장히 잘 어울렸다”고 전했다. 계은숙은 미유에 ‘리듬의 여왕’ 타이틀을 건넸다.
30년 넘게 일본 활동을 한 계은숙은 무엇이 가장 그리웠냐는 질문에 “가장 그리운 건 상대가 없다. 그리움이라는 향수는 특별한 거라 말로 특정지어 이거라고 말하기가 어렵다”고 전했다.
‘향수의 여왕’ 타이틀에는 마리아와 마코토가 도전했다. 마리아는 김정수 ‘내 마음 당신 곁으로’를 선곡, 마코토는 김범룡 ‘바람 바람 바람’을 준비했다. 두 사람의 무대를 본 계은숙은 마코토에 ‘향수의 여왕’ 타이틀을 건넸다.
여왕 봉을 받은 마코토는 “아까 선생님께서 일본어로 노래할 때 엄청 고생하셨다고 들었는데, 저도 아이돌 연습생 하면서 발음에 엄청 신경썼었다. 선생님의 경험에 비교할 바는 안되지만”이라며 “수상해서 너무 영광이고 사랑합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MBN 예능프로그램 ‘한일톱텐쇼’는 한일 국가대표 현역 가수들이 출격, 치열한 명곡 대결을 벌이는 음악 예능 쇼 프로그램이다.
[박정수 스타투데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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