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산로 목격·농장 공격 '지리산 곰 주의보'
[앵커]
경남 산청에서 반달가슴곰이 염소 농장을 공격하는 일이 있었습니다.
최근 지리산 등산로에서도 반달가슴곰이 목격돼 주의가 필요합니다.
임형준 기자입니다.
[기자]
염소 농장 한쪽에 뼈가 앙상히 드러난 동물 사체가 널브러져 있습니다.
부패가 심한 탓인지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파리가 주위를 날아다닙니다.
반달가슴곰에게 습격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염소 사체입니다.
[우여량 / 피해 농장주 : 발견된 개체는 약 15~20㎏ 정도 나가는 흑염소 어미 흑염소 성체예요. 어미 염소를 사냥해서 거의 갈비뼈까지 씹어 먹었다….]
지난해 8월에는 반달가슴곰이 염소 3마리를 물고 달아나기도 했습니다.
새끼 2마리와 어미 1마리를 공격했는데, 새끼는 먹어 치우고 어미는 인근 계곡에 버렸습니다.
[우여량 / 피해 농장주 : 어미 1마리는 사냥을 하여 죽여 계곡에 방치해 놨다…지난해에 그러한 결과를 보이는 것 때문에 위험성이 더 두드러진다….]
지리산 반달가슴곰은 평균적으로 해발 900m 정도 되는 곳에서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런데 해발 400m 민가 근처에 출몰하고, 지리산 등산로에도 나타나 인명 피해마저 우려됩니다.
[서재철 / 녹색연합 전문위원 : 환경부나 국립공원공단이 곰의 습성에 대해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주고 그걸 바탕으로 주민들이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매뉴얼이 지금보다 훨씬 꼼꼼해져야 할 것 같습니다.]
천연기념물인 곰을 보호하면서도 인명피해가 나지 않도록 선제적 조치가 절실해 보입니다.
YTN 임형준입니다.
영상편집 : 강태우
화면출처 : 인스타그램
YTN 임형준 (chopinlhj0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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