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여름이 시작됐다···김하성의 방망이에 불이 붙었다
여름의 초입에 접어들며 본격적으로 무더워지기 시작했다. 더울수록 더 강해지는 김하성(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본격적인 질주를 시작할 기세다.
김하성은 11일 미국 샌디에이고 펫코 파크에서 열린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홈경기에 8번·유격수로 선발 출전, 1타수1안타 2볼넷 2타점 1도루로 맹활약했다.
김하성이 ‘3출루’ 경기를 만들어낸 것은 지난 8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 이후 3일 만이다. 김하성은 최근 4경기 중 3경기에서 멀티 출루에 성공하며 빼어난 출루 능력을 뽐내고 있다. 김하성의 타율은 0.223으로 소폭 상승했다.
자신이 강했던 여름이 시작되면서 타격감을 빠르게 끌어올리는 모습이다.
김하성은 3~4월 타율 0.216, OPS(출루율+장타율) 0.711에 그쳤고, 5월에도 타율 0.217, OPS 0.674로 좀처럼 타격감이 올라오지 않았다. 하지만 6월 10경기에서 타율 0.265, 출루율 0.366, 장타율 0.588에 2홈런 10타점을 기록하며 방망이에 드디어 불을 붙였다.
김하성은 메이저리그 입성 후 유독 여름에 강한 면모를 보여왔다. 월간 타율이 가장 높았던 달이 7월(0.304)이었고 그 다음이 8월(0.269), 6월(0.258)이었다. 메이저리그 입성 후 커리어하이였던 지난 시즌에도 5월까지는 타율 0.241에 그쳤지만, 6~7월 두 달간 타율 0.314, 출루율 0.410, 장타율 0.514, 9홈런 21타점의 맹타를 휘둘렀다.
아직 6월 일정이 많이 남았는데도 벌써부터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면서, 가장 강했던 7월의 ‘대폭발’을 예고했다. 이번 시즌이 끝나면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할 수 있는 김하성이 여름의 뜨거운 기운을 자신의 방망이로 그대로 옮겨왔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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