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장 10회말 끝내기 적시타’ SSG 박지환 “끝내기를 치고 이길 수 있어 꿈만 같았다”

인천 | 장은상 기자 2024. 6. 11. 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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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랜더스 박지환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연장 10회말 7-6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박지환은 경기를 마친 후 "첫 두 타석에서 타이밍이 늦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앞에서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10회말에 기회가 찾아와서 고등학교 선수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끝내기를 치고 팀이 이길 수 있어서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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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G 내야수 박지환. 사진제공 | SSG 랜더스
SSG 랜더스 박지환은 11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 주중 3연전 첫 번째 경기에 9번타자 2루수로 선발출전해 5타수 3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팀의 연장 10회말 7-6 끝내기 승리를 이끌었다.

2024 신인 내야수인 박지환은 지난 4월 30일 대전 한화 이글스전에서 사구를 맞아 한 동안 1군에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당시 왼손 중수골 미세 골절 진단을 받아 곧바로 치료 및 재활에 돌입했다. 박지환은 한 달 넘게 자리를 비운 뒤 지난 9일 사직 롯데 자이언츠전에서야 1군 복귀전을 치렀다. 

박지환은 9일 롯데와 더블헤더 두 경기에서 7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했다. 복귀 첫 날 곧바로 좋은 모습을 보이며 이숭용 감독의 마음을 다시금 사로잡았다. 이 감독은 “(박)지환이를 내 생각보단 조금 빨리 올렸다. 본인이 경기에 나와서 좋은 그림들을 보여주다 보니 팀에도 활력소가 됐다. 타격 쪽에서는 당분간 지환이를 계속 쓸 생각”이라고 말했다.

박지환은 11일 경기에서도 ‘천군만마’ 역할을 했다. 경기 초반 두 타석에서 연거푸 범타로 물러난 그는 6회말에 맞이한 3번째 타석에서 장타를 생산했다. KIA의 바뀐 투수 장현식을 상대로 좌익수 왼쪽으로 향하는 2루타를 날려 좋은 타격감을 계속 이어갔다.

결정적인 장면은 경기 후반부에 나왔다. SSG는 6회까지 KIA와 4-4의 팽팽한 싸움을 이어 갔으나 7회초에 KIA 최형우에게 솔로홈런을 내줘 패색이 짙어졌다. 그러나 8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박지환이 중견수 오른쪽 뒤로 향하는 2타점 적시 3루타를 날려 6-5 역전에 성공했다.

박지환은 그대로 영웅이 되는 듯 했으나 SSG가 9회초에 동점을 허용하면서 결승타 기회를 날렸다. SSG는 9회말 2사 1·2루 찬스에서 이지영이 좌익수 앞에 떨어지는 안타를 날려 2루주자 기예르모 에레디아를 홈으로 불러들였지만, 주심이 홈에서 주자 아웃을 선언해 끝내기 찬스를 날렸다. 이전까지 비디오판독을 모두 쓴 탓에 추가 판독 기회조차 얻지 못했다. 느린 그림으로 다시 봤을 때 에레디아의 오른손은 홈플레이트를 분명 스쳤다. 오심이었다.

희망이 허무하게 꺾인 순간, 박지환이 다시 나섰다. 10회말 1사 2루 찬스에서 타석에 들어선 박지환은 우중간에 떨어지는 1타점 적시타를 때렸다. 이번에도 홈에서 접전이 벌어졌으나 주심의 판정은 세이프였다. KIA가 비디오판독을 신청해봤지만, 원심은 바뀌지 않았다. 다사다난했던 경기를 SSG 신인 내야수가 연장 끝내기 적시타로 최종 마무리했다. 

박지환은 경기를 마친 후 “첫 두 타석에서 타이밍이 늦는 것 같아서 조금 더 앞에서 치려고 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특히 10회말에 기회가 찾아와서 고등학교 선수 시절부터 꿈에 그리던 끝내기를 치고 팀이 이길 수 있어서 꿈만 같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인천 | 장은상 기자 awar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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