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2단계 전술핵무기 훈련 시작…벨라루스 합류(종합)

김난영 기자 2024. 6. 11. 2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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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가 11일(현지시각) 지난달 시작한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를 개시했다.

프랑스24와 키이우포스트, AP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합국가(Union State)의 무조건적인 주권과 영토 보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벨라루스와 함께 전술핵무기 배치 공동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후 같은 달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단계 훈련에 벨라루스가 합류하리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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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국가 주권·영토 보장…서방 적대적 행동에 대응해야"
[민스크=AP/뉴시스]러시아 국방부가 11일(현지시각) 벨라루스가 합류하는 전술핵무기 2단계 훈련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사진은 블라디미르 푸틴(오른쪽) 러시아 대통령이 지난달 23일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 국제공항에 도착해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대화하는 모습. 2024.06.11.

[서울=뉴시스] 김난영 기자 = 러시아가 11일(현지시각) 지난달 시작한 전술핵무기 훈련 2단계를 개시했다. 이번 단계 훈련에는 벨라루스도 참여한다.

프랑스24와 키이우포스트, AP 등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내고 "연합국가(Union State)의 무조건적인 주권과 영토 보전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라며 벨라루스와 함께 전술핵무기 배치 공동 훈련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성명에 언급된 연합국가란 두 국가 간 관계 심화를 목표로 러시아와 벨라루스가 추진하는 정치적·경제적 통합체를 말한다. 양국은 1999년 연합국가 창설 조약을 맺었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달 6일 서방의 도발적 언행에 대응한다는 명목으로 전술핵무기 훈련을 실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같은 달 9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단계 훈련에 벨라루스가 합류하리라고 밝혔다.

훈련은 지난달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파병 가능성을 시사하고 서방이 본토 타격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으면서 추진됐다. 실제 이후 미국 및 서방은 우크라이나에 그들이 지원한 무기로 러시아 본토를 타격하도록 허용했다.

1단계 훈련은 5월21일 우크라이나 인근 남부군관구에서 실시됐다. 벨라루스가 합류하는 이번 2단계 훈련을 포함해 이번 훈련은 총 3단계로 진행된다. 러시아는 지난해 5월 벨라루스에 전술핵무기 배치를 허용하는 협정을 체결했다.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서기는 이번 훈련이 서방의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대응 격이라고 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러시아 본토 타격 허용을 거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 대변인도 서방의 적대적 행동에 대응해야 한다고 했다.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은 "우리는 특별한 일을 하는 게 아니다. 준비하고 훈련하는 것"이라며 "세계는 불안정하고 위험하다. 대비해야 한다"라고 했다. 벨라루스 국방부 역시 훈련이 서방의 군사력 사용 계획에 대한 대응이라고 설명했다.

비전략 핵무기로도 불리는 전술핵무기에는 공중 폭탄과 단거리 미사일용 탄두, 포탄 등이 포함된다. 모두 전장에서 사용하도록 고안된 것으로, 도시 전체 파괴가 가능한 전략핵무기보다는 통상 파괴력이 덜하다고 평가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imzer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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