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원정팬 향해 손가락 세 개 펼쳤던 손흥민 "야유받을 행동 하지 않아…침착하게 대처해"

이성필 기자 2024. 6. 11. 2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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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율과 규칙 안에서 해야 한다."

임시 사령탑 체제로 4개월을 보낸 축구대표팀을 두고 주장 손흥민이 향후 명확한 철학을 앞세운 운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축구를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옷이 입혀져야 한다. 축구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배운 것, 규율과 규칙적인 것 안에서 해야 한다"라며 기본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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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C조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1-0으로 이겼다. 후반 7분, 중국이 한국 진영에서 코너킥을 얻었다. 그런데 세트피스 전술(?)이 이상했다. 박스 안 대부분 선수들이 골키퍼 조현우를 둘러싸 시야를 방해했다. 농담을 조금 섞는다면 흡사 \'팬미팅\' 같은 장면이었다. 중국의 어이없는 전술을 본 모하메드 칼레드 알 호이시(사우디아라비아) 심판은 크게 분노했다ⓒ곽혜미 기자
▲ 손흥민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상암, 이성필 기자] "규율과 규칙 안에서 해야 한다."

임시 사령탑 체제로 4개월을 보낸 축구대표팀을 두고 주장 손흥민이 향후 명확한 철학을 앞세운 운영이 필요함을 강조했다.

손흥민은 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6 북중미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조별리그 C조 6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하며 후반 16분 이강인의 결승골에 통로 역할을 했고 1-0 승리도 확인했다.

아시아 축구연맹(AFC) 선정 경기 최우수선수로 기자회견장에 김도훈 임시 감독과 온 손흥민은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크게 위협적인 장면 내주지 않고 경기했다. 잘 기다리고 침착함을 유지해 승리로 가져올 수 있었다. 조금 더 기회를 살렸으면 더 많은 골이 나올 수 있었다"라며 아쉬움을 표현하면서도 "선수들에게 고맙다. 코칭, 지원 스태프 모두 고생했다. 무실점으로 끝내서 감사하다. (유럽파 관점에서) 시즌 마지막 경기를 한국에서 치러서 재밌었다. 한 시즌 유종의 미를 잘 거뒀다"라고 답했다.

후반 중반 3천여 중국 팬이 몰린 남측 관중석 앞에서 넘어진 뒤 야유를 받았던 손흥민이다. 그런 중국 팬들을 향해 손가락으로 3을 가리키는 행동을 했던 손흥민이다. 그는 "제가 특별히 야유받을 행동을 하지 않았다"라며 "(야유를) 받지 말아야 한다는 것은 아니지만, 우리 홈에서 그렇게 하는 것은 받아들일 수 없었다. (우리 팬들이) 무시 당하는 행동이었다. (지난 3-0 승리) 결과를 보여준 것이고 좋은 경기를 했고 승리했다는 것이 중요하다. 축구를 하다보면 그런 일들이 종종 일어난다. 말리지 않고 대처한 것이 중요했다. 침착하게 받아들였다"라며 홈에서 무례한 응원을 한 중국 팬들에 대한 냉소적인 자세를 보여줬을 뿐이라고 강조했다.

임시 감독 체제가 끝나면서 한국은 새로운 감독과 3차 예선을 치른다. 손흥민은 "축구를 하다보면 기본적으로 옷이 입혀져야 한다. 축구가 좋아서 시작했지만, 배운 것, 규율과 규칙적인 것 안에서 해야 한다"라며 기본을 강조했다.

축구하면서 여러 감독을 만났고 각자의 스타일을 경험했다는 손흥민은 "선수들이 능력을 갖고 있어도 결국, 축구는 규율로 움직이고 약속된 플레이를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가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 소속팀과 비교하는 것은 아니지만, 항상 어떤 축구를 할 것인지 생각하고 배워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소속팀에서는 한 명이 떠나도 공백을 메울 선수를 구성하고 짜놓는 것처럼 미리 만들어 나가고 더 성장하기에 수월하지 않을까 싶다"라며 일정한 틀 안에서의 대표팀 운영이 이어지기를 바랐다.

또, "어떤 축구를 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생각을 가지고 앞으로 나가면 좋을 것 같다. 새로운 옷을 입어도 할 수 있는 선수가 있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정확하게 안전한 길을 선택하는 것들이 중요할 것 같다"라며 일관성 있는 대표팀을 노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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