붉은악마 열광케 한 현란한 드리블…지대한 영향력 발휘한 SON [GOAL 상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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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이날 현란한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면서 상암벌을 찾은 붉은악마를 열광하게 만들었고, 중국 원정 팬들은 침통에 빠트렸다.
다만 손흥민의 맹활약과는 별개로, 한국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고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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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비록 공격포인트를 올리진 못했지만, 그라운드 안에서 지대한 영향력을 발휘하며 승리에 앞장섰다. 특히 이날 현란한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면서 상암벌을 찾은 붉은악마를 열광하게 만들었고, 중국 원정 팬들은 침통에 빠트렸다.
손흥민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홈경기에서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소화하는 동안 멀티골을 뽑아내는 등 맹활약했다. 한국은 손흥민의 활약에 더해,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의 결승골을 앞세워 1-0 승리를 거뒀다.
어김없이 주장 완장을 차고 선발 출전한 손흥민은 2선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이날 그는 A매치 127번째 출전하면서 이영표(은퇴)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손흥민과 이영표는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공동 4위에 올랐다.
손흥민은 초반부터 가벼운 몸놀림을 보여줬다. 측면에서 현란하면서도 저돌적인 드리블 돌파를 선보이고, 또 날카로운 슈팅으로 중국을 위협했다. 특유의 센스 있는 패스로 동료들에게 슈팅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
다만 손흥민의 맹활약과는 별개로, 한국은 이날 중국을 상대로 고전했다. 초반부터 주도권을 쥔 채 파상공세를 퍼부었지만, 중국의 밀집 수비를 무너뜨리지 못했다. 도리어 중국의 거친 플레이와 고의적인 시간 끌기 등에 휘말리면서 흐름을 이어가지 못하는 등 어려움을 겪었다.
손흥민은 하지만 세계 최고의 공격수답게 흔들리지 않았다. 볼을 잡을 때마다 여유롭게 플레이를 펼치면서 중국을 흔들었다. 특히 페널티 박스 안에서 팬텀 드리블(양발을 활용한 돌파 기술)이나 스텝 오버(헛다리 짚기 기술), 드래그백(공을 앞으로 끌었다가 뒤로 빼는 기술) 등 다양한 탈압박을 선보였다.
결국 손흥민이 선제골을 만들어냈다. 후반 16분 손흥민이 문전 왼쪽 부근에서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다.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황인범(즈베즈다)과 황희찬(울버햄프턴)을 지나서 뒤로 흐르자 뒤에서 재빠르게 쇄도하던 이강인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크로스가 중간에 굴절된 터라 손흥민의 도움으로는 인정되지 않았지만, 사실상 도움이라고 봐도 무방했다.
한편 한국은 이강인의 득점포를 앞세워 중국을 1-0으로 격파했다. 승점 3을 추가하면서 승점 16(4승1무)이 됐고, 무패로 최종 예선에 진출했다. 한국은 역대 중국과 상대 전적이 37전 22승 13무 2패가 됐다. 특히 최근 5연승 포함 6경기 무패(5승1무)를 이어 나갔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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