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히 주차딱지를 붙여? 경비원 얼굴에 주먹을…

이세현 기자 2024. 6. 11. 2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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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안산의 오피스텔.

모자를 쓴 입주민이 경비실 안을 향해 삿대질을 합니다.

경비원이 밖으로 나오자 머리로 들이받더니 급기야 주먹으로 경비원을 마구 때리기 시작합니다.

경비원이 손을 들어 막아보지만 역부족입니다.

도망치려 했더니 다시 멱살을 잡고 끌고 와 폭행을 이어갑니다.

이 입주민은 폭행 도중 CCTV가 있는 쪽을 둘러보기도 합니다.

복도에 서 있는 또 다른 남성.

폭행을 말리지 않고, 오히려 주머니에서 휴대전화를 꺼내 이 장면을 촬영합니다.

60대 경비원은 결국 코뼈가 부러졌습니다.

[경비원]
"광대뼈 나가고 코뼈 나가고 그래서 4주 나온 거예요 진단이."

이렇게 폭행을 당한 이유, 주차문제 때문이었습니다.

입주민의 지인이 오피스텔을 찾았는데 방문증을 발급받지 않았습니다.

경비원이 주차 위반 스티커를 붙이자 화가 나서 주먹을 휘두른 겁니다.

[경비원]
"쌍욕을 막 해대는 거예요. 딱지 붙였다고."

그런데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사흘 뒤, 이 입주민은 관리소장을 찾아와 또다시 주먹을 휘둘렀습니다.

연이은 폭행에 경비원들은 불안에 떨고 있습니다.

아예 문을 잠가두고 일을 하기도 합니다.

[경비원]
"복도 지나가면서 발자국 소리 나고 그러면 나도 모르게 돌아보게 되고..."

입주민은 당시 출동한 경찰에 "경비원이 슬리퍼로 자신을 먼저 치려 했다"고 주장했습니다.

휴대전화로 영상을 찍은 이유는 증거를 남기기 위해서라고 했습니다.

하지만 CCTV 등을 확인한 경찰의 판단은 다릅니다.

[경찰 관계자]
"(폭행 등이) 인정이 되기 때문에 상해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입주민을 불러 조사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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