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위기 빠르게 추슬렀다!’ 삼성, ‘타선 집중력+오승환 4아웃 SV’ 앞세워 ‘최원태 이탈+5실책’ LG 격파…2연승 질주 [MK대구]

이한주 MK스포츠 기자(dl22386502@maekyung.com) 2024. 6. 11.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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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이 다시 분위기를 끌어올렸다. LG를 꺾고 연승에 성공했다.

박진만 감독이 이끄는 삼성 라이온즈는 1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 파크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홈 경기에서 염경엽 감독의 LG 트윈스를 6-4로 격파했다.

직전 일전이었던 9일 고척 키움 히어로즈전(7-1 삼성 승)에서 4연패를 마감했던 삼성은 이로써 곧바로 연승에 성공, 분위기를 빠르게 환기시켰다. 성적은 35승 1무 29패로 4위. 반면 2연패에 빠진 LG는 27패(38승 2무)째를 떠안았다.

11일 대구 LG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삼성 윤정빈. 사진=삼성 제공
삼성 강민호는 11일 대구 LG전에서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다. 사진=삼성 제공
11일 대구 LG전에서 4아웃 세이브를 올린 삼성 오승환. 사진=삼성 제공
삼성은 투수 데니 레예스와 더불어 이성규(중견수)-안주형(2루수)-구자욱(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유격수)-강민호(포수)-데이비드 맥키넌(1루수)-윤정빈(우익수)-전병우(3루수)로 선발 라인업을 꾸렸다.

이에 맞서 LG는 홍창기(우익수)-문성주(좌익수)-김현수(지명타자)-오스틴 딘(1루수)-문보경(3루수)-박동원(포수)-구본혁(유격수)-박해민(중견수)-신민재(2루수)로 타선을 구축했다. 선발투수는 김유영.

당초 LG는 이날 최원태를 선발 등판시킬 예정이었지만, 최원태가 갑작스런 오른 옆구리 통증을 호소하며 계획을 변경했다. MRI 검진 결과는 우측 광배근 미세 손상.

이에 경기 전 만난 염경엽 감독은 “시합을 하다 부상 당하는 것은 괜찮은데, 쉬고 나서 그러면 어렵다. 자기 혼자의 문제가 아니다. 팀 동료들이 고생하고 있는데 몸 관리를 잘못했다.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면서 ”자기 하나로 팀, 동료들이 피해를 보며 한 시즌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감독 및 코칭스태프가) 집까지 쫓아다니면서 관리해 줄 수 없다. 그 정도는 본인이 관리를 해야 한다“고 이례적으로 쓴소리를 날리기도 했다.

11일 경기에 정상적으로 등판하지 못한 LG 최원태. 사진=김영구 기자
이례적으로 최원태에게 쓴소리를 던진 염경엽 LG 감독. 사진=천정환 기자
기회는 LG에게 먼저 다가왔다. 1회초 홍창기의 중전 안타와 문성주의 진루타로 1사 2루가 연결된 것. 단 김현수와 오스틴이 각각 중견수 플라이, 유격수 땅볼로 물러나며 득점과 인연을 맺지는 못했다.

위기를 넘긴 삼성은 1회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이성규가 2루수와 우익수 사이 애매한 플라이성 타구를 친 뒤 상대 우익수의 포구 실책이 나온 틈을 타 2루에 안착했다. 이어 후속타자 안주형은 희생 번트를 시도했는데, 이를 잡은 김유영은 1루로 송구했지만, 공은 외야로 크게 빗나갔다.

어수선한 상황은 계속됐다. 우익수 홍창기가 타구를 또다시 뒤로 흘렸다. 1루 부근에 있던 1루수 오스틴이 뒤늦게 홍창기의 송구를 받은 뒤 홈으로 뿌렸지만, 공은 포수 뒷편으로 멀찌감치 날라갔다. 그 사이 이성규는 물론 안주형마저 홈을 파고들었다.

LG 문성주는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땅볼 타점을 올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어이없는 플레이로 순식간에 2점을 내준 LG는 3회초 추격에 시동을 걸었다. 신민재의 좌전 2루타와 홍창기의 진루타로 완성된 1사 3루에서 문성주의 2루수 땅볼 타구에 신민재가 홈을 파고들었다.

그러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LG다. 4회초 문보경의 중전 안타와 박동원의 2루 방면 내야 안타로 1사 1, 2루가 만들어졌지만, 구본혁, 박해민이 연달아 삼진으로 침묵했다.

분위기를 추스른 삼성은 4회말 한 발 더 달아났다. 선두타자 김영웅이 좌전 안타를 친 뒤 2루에 도달했다. 후속타자들이었던 강민호와 맥키넌은 각각 삼진, 좌익수 플라이로 물러났지만, 윤정빈이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때려냈다.

11일 대구 LG전에서 맹활약을 펼친 삼성 윤정빈. 사진=삼성 제공
11일 대구 LG전에서 좋은 타격감을 뽐낸 삼성 강민호. 사진=김영구 기자
기세가 오른 삼성은 5회말 점수 차를 벌렸다. 이닝의 첫 타자 구자욱이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박병호(중견수 플라이), 김영웅(우익수 플라이)는 모두 범타로 돌아섰지만, 강민호가 우중월로 향하는 1타점 중전 적시 2루타를 터뜨렸다. 6회말에는 윤정빈의 좌전 안타와 이성규의 우전 안타로 연결된 1사 1, 3루에서 1루 주자 이성규의 2루 도루 시도에 상대 포수의 송구 실책이 겹치며 3루 주자 윤정빈이 홈을 밟았다.

LG도 만만치 않았다. 7회초 신민재의 좌전 안타와 문성주의 중전 안타로 완성된 2사 1, 2루에서 오스틴이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비거리 120m의 3점포를 쏘아올렸다. 오스틴의 시즌 14호포가 나온 순간이었다.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한 LG 오스틴. 사진=천정환 기자
하지만 LG는 8회초 웃지 못했다. 신민재의 좌전 안타와 문성주의 우전 안타, 문성주의 2루 도루, 김현수의 사구로 2사 만루가 연결됐으나, 오스틴이 삼성 마무리 오승환을 넘지 못했다.

결정적인 위기를 넘긴 삼성은 8회말 터진 김동진의 우중월 솔로포로 승리를 자축했다. 김동진의 데뷔 첫 홈런이기도 했다.

11일 대구 LG전에서 데뷔 첫 대포를 가동한 삼성 김동진. 사진=삼성 제공
삼성 선발투수 레예스는 99개의 볼을 뿌리며 5이닝을 7피안타 4탈삼진 1실점으로 막아 시즌 7승(3패)을 수확했다. 이어 김태훈(0.2이닝 무실점)-임창민(0.2이닝 2실점)-김재윤(0.2이닝 1실점)-우완 이승현(홀, 0.2이닝 무실점)-오승환(세, 1.1이닝 무실점)이 마운드를 지킨 가운데 타선도 9안타 6득점으로 집중력을 발휘했다. 그 중에서도 그 중에서도 윤정빈(4타수 2안타 1타점)과 강민호(3타수 1안타 1타점)는 단연 빛났다. 이 밖에 맥키넌(4타수 2안타), 김동진(1타수 1안타 1홈런 1타점)도 뒤를 든든히 받쳤다.

LG는 무려 5개의 실책을 범한 수비진의 부진이 뼈아팠다. 사실상 오프너로 나선 김유영(2.1이닝 2피안타 4탈삼진 2실점)은 분전했지만, 수비 및 득점 지원을 받지 못해 시즌 2패(1승)째를 떠안았다.

11일 대구 LG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삼성 레예스. 사진=삼성 제공
아쉽게 11일 대구 삼성전에서 패전의 멍에를 떠안은 LG 김유영. 사진=김영구 기자
대구=이한주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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