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승환 9회 2사 만루 대탈출 SV' 삼성, LG에 6-4 진땀승 '2연승 질주' [대구 현장리뷰]

대구=김우종 기자 2024. 6. 11. 22: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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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대구=김우종 기자]
삼성 라이온즈 안주형이 11일 대구 LG전에서 득점 후 더그아웃에 있는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주중 첫 경기를 산뜻하게 출발했다.

삼성은 11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LG와 2024 신한 SOL 뱅크 KBO 리그 홈 경기에서 6-4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삼성은 35승 29패 1무를 마크하며 2연승에 성공했다. 순위는 4위를 유지했다. 반면 LG는 2연패에 빠진 채 38승 27패 2무를 기록했다. LG와 삼성의 승차는 종전 3.5경기에서 2.5경기로 다시 좁혀졌다.

삼성은 선발 레예스가 5이닝 7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호투하며 시즌 7승(3패) 달성에 성공했다. 이어 김태훈(⅔이닝), 임창민(⅔이닝 2실점), 김재윤(⅔이닝 1실점), 이승현(⅔이닝), 오승환(1⅓이닝)이 차례로 올라 팀 승리를 지켜냈다. 9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맥키넌과 윤정빈이 나란히 멀티히트로 활약했다. 삼성은 오승환(1승 2패 19세이브)의 세이브 기록과 함께 KBO 팀 통산 최초로 1400세이브를 달성했다.

반면 LG는 선발 김유영이 2⅓이닝 2피안타 무4사구 4탈삼진 2실점(비자책)으로 3회를 채우지 못한 채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어 이지강(⅔이닝), 정지헌(⅔이닝), 이우찬(1이닝), 백승현(1⅓이닝), 우강훈(⅔이닝), 김진성(1⅓이닝)이 차례로 올랐다. 장단 15안타를 뽑아낸 타선에서는 문보경과 신민재가 4안타, 문성주가 3안타 맹타를 휘둘렀다.

삼성 라이온즈 선발 레예스가 11일 대구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이날 삼성은 이성규(중견수), 안주형(2루수), 구자욱(좌익수), 박병호(지명타자), 김영웅(유격수), 강민호(포수), 맥키넌(1루수), 윤정빈(우익수), 전병우(3루수) 순으로 선발 타순을 짰다. 선발 투수는 레예스.

삼성은 1회말 선취 득점을 올리며 기선 제압에 성공했다. 선두타자 이성규가 LG 우익수의 포구 실책으로 출루한 뒤 2루까지 갔다. 이어 안주형의 희생번트 때 투수 김유영의 1루 송구가 위로 뜨면서 외야로 향하고 말았다. 투수의 송구 실책. 그런데 공을 잡으려던 LG 우익수 홍창기마저 뒤로 빠트린 채 흘리고 말았다. 이 사이 2루 주자 이성규는 물론, 타자 주자인 안주형까지 3루를 돌아 홈까지 서서 들어왔다.(2-0)

LG는 홍창기(우익수), 문성주(좌익수), 김현수(지명타자), 오스틴(1루수), 문보경(3루수), 박동원(포수), 구본혁(유격수), 박해민(중견수), 신민재(2루수) 순으로 선발 라인업을 구성했다. 선발 투수는 김유영이었다. 당초 이날 LG 선발은 최원태였으나, 경기를 약 4시간 앞두고 오른쪽 옆구리 부상으로 인해 취소됐다.

LG는 3회초 한 점을 만회했다. 선두타자 신민재가 좌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2루타로 출루한 뒤 홍창기의 2루 땅볼 때 3루까지 갔다. 이어 문성주의 2루 땅볼 때 3루 주자 신민재가 득점했다.(2-1)

그러나 삼성은 4회부터 1점씩 뽑으며 LG의 추격을 뿌리쳤다. 4회말 LG가 두 번째 투수 이지강에 이어 세 번째 투수 정지헌을 올린 상황. 삼성은 김영웅이 좌전 안타로 출루한 뒤 강민호가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김영웅이 2루 도루에 성공했다. 후속 맥키넌은 좌익수 플라이 아웃. 여기서 윤정빈이 좌중간 적시타를 터트리며 3-1을 만들었다. 계속해서 삼성은 전병우와 이성규가 연속 볼넷을 골라냈다. LG는 투수를 이우찬으로 바꿨고, 이우찬은 안주형을 스트라이크아웃 낫아웃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5회말 삼성은 또 한 점을 추가했다. 선두타자 구자욱이 스트레이트 볼넷으로 출루한 뒤 박병호와 김영웅이 연속 외야 뜬공으로 물러났다. 하지만 강민호가 우중간 적시 2루타를 작렬시키며 4-1까지 도망갔다. 여기서 LG는 투수를 또 백승현으로 바꿨고, 맥키넌을 3루 땅볼로 유도했다.

삼성 라이온즈 맥키넌이 11일 대구 LG전에서 타격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은 6회에도 선두타자가 출루에 성공했다. 윤정빈이 좌전 안타를 친 뒤 전병우가 포수 앞 희생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3피트 수비 방해로 타자 주자 전병우는 아웃된 채 윤정빈은 다시 1루로 돌아왔다. 하지만 이성규가 우중간 안타를 때려내며 1, 3루 기회를 만들었다. 후속 안주형 타석 때 이성규가 2루 도루를 시도했고, 이때 박동원의 송구가 외야로 빠지는 틈을 타 3루 주자 윤정빈이 홈인했다.(5-1)

점수 차가 점점 벌어지면서 삼성의 평범한 승리로 끝나는가 싶던 경기는 큰 것 한 방으로 긴장감을 불어넣었다. 7회초 LG의 공격. 선두타자 신민재가 좌중간 안타로 출루한 뒤 1사 후 문성주가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여기서 삼성은 투수를 임창민에서 김재윤으로 교체했다. 김현수는 좌익수 플라이 아웃. 그러나 LG의 외국인 복덩이 오스틴이 볼카운트 2-1에서 4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좌측 담장을 넘어가는 스리런포를 작렬시켰다.

LG는 8회초 다시 기회를 잡았다. 삼성이 투수를 김재윤에서 이승현(우완)으로 바꾼 상황. 1사 후 신민재가 좌전 안타를 친 뒤 2사 후 문성주가 우익선상 안쪽에 떨어지는 안타를 쳐냈다. 그러자 삼성은 이승현 대시 '클로저' 오승환을 투입하는 승부수를 띄웠다. 오승환은 문성주에게 2루 도루를 허용한 가운데, 김현수를 상대로 볼카운트 1-2에서 몸에 맞는 볼을 던졌다. 만루 위기를 허용한 오승환. 다음 타자는 오스틴. 결국 오승환은 오스틴 상대로 볼카운트 1-1에서 3구째 슬라이더를 뿌리며 중견수 뜬공으로 잡아냈다. 이닝 종료.

삼성은 8회말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김동진이 김진성을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 아치를 그리며 6-4, 2점 차를 만들었다. 김동진의 데뷔 첫 홈런 기록이었다. LG는 9회초 오승환을 상대로 2사 만루 기회까지 잡았으나, 끝내 점수를 뽑지 못하며 무릎을 꿇었다.

이승현(우완)이 11일 대구 LG전에서 역투하고 있다.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대구=김우종 기자 woodybell@mtstar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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