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겹살 1인분 '2만 원' 첫 돌파..."외식하기 두려워"
[앵커]
생활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가운데 식당에서 파는 삼겹살 200g, 1인분 평균 가격이 처음으로 2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비빔밥과 삼겹살, 자장면 등 서민 외식 메뉴 가격도 잇따라 치솟았는데, 서민들의 고민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기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신촌 대학가에서 13년 넘게 자리를 지킨 고깃집,
최근 들어 채소 등 부재료 가격이 부쩍 오른 데다, 시간당 만2,000원이 넘는 직원 인건비까지 부담이 커졌습니다.
그렇다고 가격을 올리면 대학생 손님들이 떠날까 우려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한 채 애만 태우고 있습니다.
[고깃집 사장 : 인건비가 오르고 식재료가 오르고 하다 보면, 통상 소비자 가격을 올려야 하는데, 소비자 가격은 소비자들의 눈치를 봐야 하잖아요.]
자영업자 부담이 커지다 보니 실제 서울에서 삼겹살 1인분의 외식 평균 가격은 2만 원을 넘어섰습니다.
3년 전보다 21% 넘게 뛰어오른 겁니다.
이뿐만이 아닙니다.
'금값'이 된 김이 주재료인 김밥은 27%.
채소가 많이 들어가는 비빔밥과 김치찌개 백반도 3년 만에 21% 이상 가격이 뛰었습니다.
여기에 서민의 친구 자장면, 냉면값은 25% 넘게 급등했습니다.
어쩔 수 없이 외식을 해야 하는 서민들의 주머니 부담은 커지고 있습니다.
일부는 외식 횟수를 줄이고 있다는 목소리도 나왔습니다.
[이대호 / 충남 아산시 : (외식) 가격대가 많이 부담되죠. 사 먹기도 그렇고, 들어가는 돈 때문에도 이러지도 못하고 저러지도 못할 때도 많죠.]
[오길현 / 서울 목동 : 서민들이 그래도 삼겹살은 자연스레 먹게 놔둬야지. 그것까지 올린다는 것은 (정부가) 너무 잘못 관리한 것 아니에요?]
가벼운 지갑 사정에도 가족, 친구와 함께 가볍게 즐길 수 있었던 삼겹살마저 2만 원대를 넘어서면서, 고물가 시대 기댈 곳 없는 서민들의 시름만 깊어지고 있습니다.
YTN 박기완 입니다.
촬영기자;이승준
디자인;백승민
YTN 박기완 (parkkw0616@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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