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0도 인사 김경문-이승엽 ‘영웅들의 만남’
[앵커]
베이징올림픽 전승 신화의 주역인 한화 김경문, 두산 이승엽 감독이 사령탑으로 첫 맞대결을 펼쳤습니다.
90도 인사로 서로를 맞이한 두영웅, 이제는 치열한 지략대결을 할 사이가 됐는데 선의의 경쟁을 다짐했습니다.
강재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반갑습니다."]
두산과 OB시절 익숙했던 1루 더그아웃을 가리키던 김경문 감독은 한화쪽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그라운드에 들어선 옛 스승을 알아보고 이승엽 감독이 먼저 다가와 여러 차례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건넸고, 김 감독도 예우를 갖추며 덕담으로 화답했습니다.
["요즘 (두산)좋습니다. (열심히 하겠습니다.) 좋은 경기하겠습니다. (다시 인사드리러 가겠습니다.) 파이팅입니다!"]
지금은 이승엽 감독이 이끄는 두산의 안방마님인 양의지와도 교감을 나눈 김경문 감독.
["그래 수고."]
베이징 올림픽에서 김 감독은 당시 극도로 부진했던 이승엽을 끝까지 믿어 한일전 극적인 결승 홈런을 이끌어 냈습니다.
국민타자 이승엽은 결승에서 쿠바를 상대로도 결승포를 때려내며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김경문/감독 : "행운이 계속 우리한테 승운을 가져다 줬고, 또 어려운 경기를 계속 이김으로써 선수들이 자신감도 가졌고요, 정말 뜻하지 않은 금메달을 따고 보니까 저도 어리벙벙한 것이 믿기지가 않습니다."]
뚝심의 야구로 전승 우승의 신화를 일군 두 감독은 이제 선의의 경쟁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이승엽/두산 감독 : "스승과 제자로 만나다가 이제 상대팀의 라이벌로 만나게 됐습니다. 냉저하게, 인사드렸으니까 우리팀을 위해서 두산베어스를 위해서 뛸 것이고, 감독님께서도 승리를 위해서 뛸거라고 생각합니다."]
두산 에이스 곽빈을 상대로 노시환이 가운데 담장을 맞히는 타구를 날리고, 채은성 등 한화 중심 타선이 활약한 가운데, 일명 잠실에 뜬 달, 김경문 감독은 통산 900승 달성에 성공했습니다.
KBS 뉴스 강재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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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재훈 기자 (bah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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