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강인 결승골’ 한국 축구, 중국에 ‘공한증’ 선사! [GOAL 현장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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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중국에 또다시 '공한증'을 선사했다.
이강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이후 "냉정함을 갖고, 또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경기 계획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임시 감독의 말대로 마지막까지 정신을 바짝 차리면서 중국의 반격을 누르고 한 골 차 승리를 따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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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닷컴, 상암] 강동훈 기자 = 한국 축구가 안방에서 중국에 또다시 ‘공한증’을 선사했다. 동시에 승리를 거두면서 최종예선 톱시드를 확보하는 데 유리한 고지를 점했다. 이날 승리의 주역은 결승골을 뽑아내는 등 최고의 활약을 펼치면서 승리를 견인한 ‘황금 왼발’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이었다.
김도훈 임시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중국과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2차 예선 C조 6차전 홈경기에서 이강인의 선제골을 끝까지 지켜내면서 1-0으로 승리했다. 승리한 한국은 무패(5승1무)를 이어가면서 C조 1위(승점 16)로 최종예선에 진출했다.
동시에 한국은 톱 시드 확보에도 유리한 고지를 점하면서 최종예선에서 포트1에 들 가능성을 높였다. 톱 시드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을 기준으로 하는데, 이미 일본(18위)과 이란(20위)이 포트1이 확정됐고, 남은 한 자리를 두고 한국(23위)이 호주(24위)가 싸운다.
한국은 역대 중국과 상대 전적에서 37전 22승13무2패로 격차를 더 벌렸다. 특히 최근 5연승 포함 6경기 무패(5승1무)를 이어나갔다. 태극전사들은 금일 소집 해제함에 따라 국내파는 곧바로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하고, 유럽파는 각자 프리시즌에 맞춰 소속팀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2경기 모두 승리하면서 임무를 완벽하게 마친 김 임시 감독도 지휘봉을 내려놓는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우위에 있는 데다, 안방에서 펼쳐지는 경기였던 만큼 한국의 수월한 승리가 관측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한국은 고전했다. 예상대로 킥오프와 함께 높은 점유율을 유지하면서 경기를 주도한 한국이지만, 두 줄 수비를 바탕으로 내려앉은 중국을 뚫어내는데 어려움을 겪었다. 실제 전반 내내 점유율 72%를 유지하고도 유효슈팅은 3회가 전부였다.
도리어 한국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국이 일부러 쓰러지면서 시간을 지연하고 거친 반칙을 범하는 등 비신사적인 행동을 하면서 흐름이 끊겼다. 결국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한국은 후반 15분 변화를 꾀했다. 박승욱(김천)과 이재성(마인츠) 대신 주민규(울산)와 황재원(대구)을 넣었다.
김 임시 감독의 교체는 적중했다. 교체를 통해 분위기가 어수선한 상황에서 한국은 선제골을 만들었다. 후반 16분 손흥민(토트넘)이 문전 왼쪽 부근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골문 앞으로 달려들던 주민규와 황인범(즈베즈다)을 지나서 뒤로 흘렀다. 이때 뒤에서 쇄도하던 이강인이 왼발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이강인의 선제골로 리드를 잡은 한국은 이후 “냉정함을 갖고, 또 침착함을 유지하면서 경기 계획에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한 김 임시 감독의 말대로 마지막까지 정신을 바짝 차리면서 중국의 반격을 누르고 한 골 차 승리를 따냈다. 상암벌을 찾은 붉은악마는 환호성을, 반면 3천300명의 중국 원정 팬들은 고개를 떨궜다.
사진 = 게티이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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