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3년 연속 6월 열대야... 36℃, 6월 상순 역대 최고
[앵커]
밤사이 강릉에서 지난해보다 6일 이른 첫 열대야가 나타나 3년 연속 6월 열대야가 발생했습니다.
폭염 특보가 내륙 곳곳으로 확대된 가운데, 경북 경주에서는 36도까지 오르며 6월 상순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김민경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어제 낮 동안 뜨겁게 달궈진 열기는 밤에도 이어졌습니다.
밤사이 강릉 최저 기온이 25도에 머물면서 올해 첫 열대야가 나타났습니다.
서쪽에서 따뜻한 공기가 유입돼 태백산맥을 넘으면서 밤사이에도 높은 기온이 유지된 겁니다.
[함영준 / 강릉시 포남동 : 밤에 너무 더워서 에어컨을 세게 틀어놓고 에어컨 앞에서 잤습니다.]
최근 3년 내내 6월에 열대야가 발생한 건데 올해는 지난해보다 엿새나 빨랐습니다.
지난해보다 일주일 앞선 폭염 특보에 이어 열대야 발생도 빨랐습니다.
전문가들은 당겨진 더위의 원인 가운데 하나로 '해수 온도'를 지목합니다.
[이재정 / 케이웨더 예보팀장 : 현재 해수면 온도가 관측이래 가장 높은 상황입니다. 온난화로 높아진 해수 온도가 우리나라 여름철 기온을 좌우하는 북태평양 고기압을 발달시키는 원인 중 하나인데요, 이 밖에도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빠르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이 폭염과 열대야 발생을 점점 더 앞당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대구, 울산 등은 물론 경기 용인과 전남 담양, 곡성 등으로 폭염 특보가 확대된 가운데,
경북 경주의 낮 기온이 36도까지 오르며 6월 상순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기온을 기록했습니다.
대구 34.5도, 서울도 31.6도로 전국 곳곳이 30도를 넘었습니다.
때 이른 더위는 당분간 계속될 전망입니다.
[임다솔 / 기상청 예보분석관 : 일부 내륙에 폭염특보도 발효된 가운데, 전국 대부분 지역에서 한낮에 최고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오르겠으니 건강관리에 유의하기 바랍니다.]
내일 대구와 강릉의 낮 기온은 34도, 담양, 포항 33도, 대전 32도, 서울 30도 등 전국 대부분 지역이 30도를 웃돌겠습니다.
기상청은 이번 주 내내 더위가 이어질 경우 폭염 특보 확대를 검토할 계획입니다.
YTN 김민경입니다.
YTN 김민경 (kimmin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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