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네르, 이탈리아 선수 최초 단식 세계랭킹 1위 등극···파리올림픽, 권순우는 출전할 수 있을까
예상했던대로, 얀니크 신네르(이탈리아)가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위에 등극했다.
신네르는 11일 발표된 ATP 투어 단식 세계 랭킹에서 5월말 2위에서 한 계단 오른 1위가 됐다. 1973년 시작된 세계 랭킹에서 이탈리아 선수가 단식 세계 1위가 된 것은 남녀를 통틀어 신네르가 최초다.
올해 호주오픈에서 우승한 신네르는 전날 끝난 프랑스오픈에서 1위였던 노바크 조코비치(세르비아)가 8강을 앞두고 무릎 부상으로 기권하면서 10일 자 세계 랭킹 1위가 확정된 바 있다. 프랑스오픈 4강에서 신네르를 꺾고 우승까지 차지한 카를로스 알카라스(스페인)가 2위가 됐고, 조코비치는 3위로 밀렸다.
한편 이번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올해 파리올림픽에 출전할 선수들이 정해진다. 올림픽 단식에는 64명이 출전하며, 세계 랭킹으로는 56명이 자동 출전권을 획득한다. 한 나라에서 단식에 최대 4명이 출전할 수 있고, 최근 국가대항전 의무 출전 횟수 조건을 충족해야 하기 때문에 커트 라인은 56위보다 아래에서 형성된다.
한국은 권순우(370위)의 남자 단식 출전 가능성이 있다. 현재 세계 랭킹은 300위 밖이지만 지난 시즌 부상으로 인한 공백기가 있었기 때문에 ‘보호 랭킹’을 쓸 수 있다. 권순우의 보호 랭킹은 80위인데 단식 출전 기회를 잡을 것이 유력하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2021년 도쿄 올림픽 모두 100위 밖의 선수들까지 단식 출전 기회가 넘어갔다.
한국은 2008년 베이징 올림픽 이형택 이후 2012년 런던과 2016년 리우에는 출전 선수를 배출하지 못했다가 2021년 도쿄에서 권순우가 올림픽 무대에 섰다.
국제테니스연맹(ITF)은 10일 자 남녀 세계 랭킹을 기준으로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선수의 소속 국가올림픽위원회(NOC)와 테니스협회에 이번 주 내에 공문을 보내고, 19일까지 올림픽 출전 여부에 대한 회신을 받는다. 이후 결원이 생기는 자리의 조정 등을 거쳐 7월 초에 최종 올림픽 출전 엔트리를 확정한다.
윤은용 기자 plaimston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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