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라진 무더위 속 ‘온열질환’ 급증
[KBS 청주] [앵커]
한 낮 30도를 웃도는 무더위가 기승입니다.
더위가 예년보다 일찍 시작돼 온열 질환자가 속출하고 있는데요.
건강 관리에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송근섭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비닐하우스에서 방울토마토 수확이 한창입니다.
오후 작업을 시작한 지 10여 분 만에 땀이 비 오듯 흐릅니다.
수시로 물을 마시고 땀을 닦아내지만 더위를 견디기엔 역부족입니다.
한낮 비닐하우스 내부 온도는 45도까지 올라 찜통 더위가 따로 없습니다.
[유용/청주시 분평동 : "올해가 유난히 더 덥고 농민들이 농사짓기 가장 힘들어하는 계절이 지금부터 이어지는 것 같습니다. 삼복 더위는 어떻게 지낼지 걱정이 됩니다."]
충북에서는 지난 4월 28일, 단양군의 낮 최고기온이 30.8도를 기록하며 올해 처음 30도를 넘었습니다.
이달 들어서는 30도 안팎의 무더위가 연일 이어지고 있습니다.
예년보다 이른 무더위에 일부 지역에는 지난해보다 일주일 가량 빨리 폭염 특보가 발령됐습니다.
온열 질환자도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달 20일 이후 전국에서 발생한 온열 질환자는 81명.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6%나 급증했습니다.
충북에서도 올해 6명의 온열 질환자가 발생했습니다.
온열 질환은 햇볕 등 열에 장시간 노출됐을 때 발생하는 질환으로, 두통이나 어지럼증,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 저하 등의 증상을 보입니다.
[이유홍/내과 전문의 : "수분 보충을 충분히 하시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폭염주의보가 있다거나 한여름에는 낮에 활동하는 시간을 될 수 있으면 줄이셔야 하고요."]
올여름, 무더위가 어느 때보다 장기간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
폭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취약계층 관리 등 대책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송근섭입니다.
촬영기자:박용호/그래픽:박소현
송근섭 기자 (sks8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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