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체육회가 횡령 방관”…직무유기로 고발
[KBS 부산] [앵커]
부산시체육회가 산하 협회 직원이 보조금 일부를 횡령한 사실을 감사를 통해 확인하고도 규정까지 어겨가며 수수방관한다는 소식 전해드렸는데요.
협회 관계자 등이 '직무유기' 혐의로 고발하기로 하자 부산시체육회가 뒤늦게 조치에 나섰습니다.
보도에 강예슬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시체육회가 보디빌딩협회 소속 직원의 횡령 사실을 공식 확인 한 건 지난해 8월.
특정 감사를 통해 "해당 직원이 지원비를 협회나 개인 통장으로 이체했고, 이는 공금 횡령, 유용"이라고 결론 내렸습니다.
이런데도 부산시체육회는 별도의 고발 조치를 하지 않았습니다.
보조금 관리법상, 부정 사용이 발견되는 즉시 수사 기관 등에 신고해야 하지만 이를 어긴 겁니다.
KBS 보도 이후 보디빌딩협회 이사진들과 회원들이 고발 조치를 요청을 했지만, 부산시체육회는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이에 부산시체육회 규탄 집회를 열어 후속 조치 이행을 촉구했습니다.
[김운대/부산시체육회 보디빌딩협회 전무이사 : "회원 종목 단체를 관리 감독할 의무가 있는 부산시체육회는 회계 부정이 적발된 해당 직원을 고발하고…."]
특히 "부산시체육회가 직원의 횡령 사건이 발생한 2021년, 부실하게 회계 검사를 실시해 관련 사실을 확인하지 못했다"며 "회계 검사를 한 체육회 직원에 대해서도 징계 조치를 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이들은 또 부산시체육회가 고발을 하지 않고 있다며, 부산시체육회를 직무유기와 횡령 방조 혐의로 수사기관에 고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기에 부산시와 부산시의회에 부산시체육회 관리 부실에 관련해 면담 요청도 하기로 했습니다.
부산시체육회는 특정 감사 실시 열 달이 지난 최근에서야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스포츠 윤리센터에 해당 사건을 조사해달라고 요구했습니다.
그러면서 또 감사를 실시해 결과에 따라 수사 의뢰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강예슬입니다.
촬영기자:김기태
강예슬 기자 (yes365@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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