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에서 4승 추가' 김경문 감독, KBO 역대 6번째 900승 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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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65) 감독이 프로 선수와 1군 감독 생활을 시작한 '친정'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900승 금자탑'을 쌓았다.
한화에서 거둔 4승째는 김경문 감독의 개인 통산 900번째 승리(776패 31무)였다.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하긴 전 김경문 감독의 성적은 1천700경기 896승 774패 30무였다.
김경문 감독이 4위로 올라서면 한화 전·현직 사령탑이 KBO리그 감독 통산 승리 1∼4위를 독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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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한화 이글스 지휘봉을 잡은 김경문(65) 감독이 프로 선수와 1군 감독 생활을 시작한 '친정'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개인 통산 900승 금자탑'을 쌓았다.
한화는 11일 서울시 잠실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4 신한 SOL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두산을 6-1로 꺾었다.
지난 4일부터 한화를 지휘한 김경문 감독은 7경기에서 4승(2패 1무)째를 거뒀다. 한화에서 거둔 4승째는 김경문 감독의 개인 통산 900번째 승리(776패 31무)였다.
김경문 감독은 2004∼2011년 6월, 두산을 이끌며 정규시즌 960경기 동안 512승(432패 16무)을 거뒀다.
2011년 8월 NC 다이노스 초대 사령탑으로 선임돼 NC가 1군에 진입한 2013년부터 2018년 6월까지 팀을 이끈 김 감독은 740경기에서 384승(342패 14무)을 수확했다.
한화 사령탑으로 부임하긴 전 김경문 감독의 성적은 1천700경기 896승 774패 30무였다.
지난주 한화는 주중 kt wiz와 3연전에서 싹쓸이 승리를 거뒀지만, 주말 NC 다이노스와 3연전에서는 2패 1무로 주춤했다.
빠르게 899승까지 쌓은 김경문 감독은 주말 3연전에서 1승을 추가하지 못해 900승 고지에 한 걸음을 남겨 놓은 채 두산의 홈 잠실을 찾았다.
두산은 김경문 감독이 1982년 포수로 프로선수 생활을 시작(당시 구단명은 OB)하고, 2004년 감독으로 데뷔한 구단이다.
경기 전 김 감독은 "두산에는 늘 고마운 마음을 가지고 있다"고 말하면서도 "이제는 한화 팬들에게 승리를 안겨드려야 한다. 주중 첫 경기는 매우 중요하다. 좋은 경기 하겠다"고 말했다.
한화는 KBO리그 5월 최우수선수 곽빈을 선발로 내세운 두산을 격파하면서 연패를 끊었다. 김경문 감독도 900승을 채웠다.
KBO리그에서 900승 고지에 오른 사령탑은 김경문 감독을 포함해 총 6명이다.
김응용 전 감독이 1천554승(1천288패 68무)으로 KBO 감독 최다승 기록을 보유했고, 김성근(1천388승 1천203패 60무), 김인식(978승 1천33패 45무), 김재박(936승 830패 46무), 강병철 전 감독(914승 1천15패 33무)까지 총 5명이 김경문 감독에 앞서서 900승에 도달했다.
이날 한화는 시즌 64번째 경기를 치렀다.
남은 80경기를 치르는 동안 김경문 감독은 KBO 감독 개인 통산 승리 4위까지 오를 수 있다.
15승을 추가하면 강병철 전 감독을 제치고, 37승 이상을 거두면 김재박 전 감독의 기록을 넘어선다.
공교롭게도 감독 개인 통산 승리 1∼3위에 자리한 김응용·김성근·김인식 전 감독이 마지막으로 지휘봉을 잡았던 팀이 한화였다.
김경문 감독이 4위로 올라서면 한화 전·현직 사령탑이 KBO리그 감독 통산 승리 1∼4위를 독식한다.
한화와 '3년 계약'을 한 김경문 감독은 김응용·김성근 전 감독에 이어 역대 3번째 '1천승 감독' 타이틀을 차지할 가능성도 크다.
김경문 감독은 자신의 야구 인생을 '잡초'라고 표현한 적이 있다.
김현수(LG 트윈스), 손시헌(SSG 랜더스 퓨처스팀 감독), 이종욱(NC 다이노스 코치) 등 육성 선수로 입단하거나, 방출 설움을 당한 선수들이 김경문 감독이 만든 토양 속에서 스타 플레이어로 자랐다.
한화 구단도 김경문 감독의 야구가 뿌리내려, 한화가 오랜 암흑기에서 벗어나길 기대한다.
역대 KBO리그 감독 통산 승리 순위(11일 현재)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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