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은 영원! 김경문 감독, 6번째 900승 금자탑...한화, 두산 6-1로 꺾고 2연패 탈출[MK잠실]
명장은 영원하다.
김경문 감독이 KBO리그 통산 6번째로 사령탑 900승이란 금자탑을 쌓았다. 한화 복귀 이후 7경기만에 900승에 도달하며 명장의 품격을 다시 한번 빛냈다.
한화는 11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KBO리그 정규시즌 원정경기서 투타의 조화 속에 두산에 6-1로 완승을 거두며 김경문 감독에게 900승이란 선물도 안겼다.
김경문 한화 감독은 KBO리그 통산 6번째로 900승 고지를 밟으며 다시 한 번 명장의 위엄을 과시했다.
김경문 감독은 한화 지휘봉을 잡기 전까지 두산 베어스(2004~2011년)와 NC 다이노스(2011~2018년) 사령탑을 맡아 KBO리그 1700경기에서 896승 30무 774패의 성적을 거뒀다. 두 팀을 이끌고 도합 10차례 포스트시즌에 나섰으며, 한국시리즈에도 4번 진출했다.
이어 한화 지휘봉을 잡고 앞선 6경기서 3승 1무 2패를 기록한 김경문 감독은 이글스 소속 7번째 경기이자 통산 1707경기째서 900승(31무 776패)을 달성하며 또 하나의 전설이 됐다.
김 감독의 900승 달성의 일등공신은 파나마 출신의 한화 우완 외국인 선발 투수 하이메 바리아였다. 대체 외국인 투수로 최근 한화에 합류한 바리아는 KBO리그 2번째 등판 만에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6이닝 동안 단 3피안타 1사사구 2탈삼진 1실점 역투를 펼쳐 KBO리그 첫 승을 수확한 바리아다. 단 79구를 던지는 동안 실점 상황인 5회 정도를 제외하면 별다른 위기 상황이 없었을 정도로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무려 52구를 스트라이크로 꽂는 공격적인 투구를 했다. 직구(37구)-슬라이더(40구)의 사실상 투피치 투구에 커터와 체인지업을 각각 1구씩만 섞어 두산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한화 타선도 3회 1점, 4회 2점, 6회 3점 등을 뽑으며 효율적인 경기를 펼쳤다. 김경문 감독은 매 찬스 상황 마다 출루 이후 희생번트와 희생플라이 등 다양한 작전을 통해 차근차근 점수를 쌓는 방향으로 경기를 풀었다. 한화 타자들도 KBO리그 최고의 토종 우완투수로 꼽히는 곽빈을 상대로 작전이면 작전, 단타면 단타, 장타면 장타 등 상황에 맞는 효과적인 공격을 펼쳐 끈질기게 점수를 냈다.
특히 한화 타선은 황영묵을 제외한 선발타자 전원이 안타를 때려내는 집중력을 보여줬다. 리드오프 황영묵도 안타는 없었지만 2개의 볼넷을 얻어내며 1타점을 올렸다. 이외에도 장진혁이 2타점, 채은성-최재훈-이도윤 등 다양한 선수들이 타점을 올리며 고르게 활약했다.
반대로 한화를 상대로 두산은 라모스(우익수)-이유찬(2루수)-허경민(3루수)-양의지(포수)-양석환(지명타자)-김재환(좌익수)-강승호(1루수)-전민재(유격수)-조수행(중견수)의 선발 라인업을 꺼내들었다.
양 팀 투수들의 호투속에 경기 초반은 투수전으로 진행됐다.
1,2회 각각 1개씩 두산 선발 곽빈을 상대로 볼넷을 얻었던 한화가 결국 두산보다 먼저 선취점을 냈다.
3회 초 이닝 선두타자 이도윤의 볼넷으로 공격의 물꼬를 텄다. 이어 이원석의 좌전안타로 무사 1,2루를 만들었다. 이어진 황영묵의 희생번트로 1사 2,3루로 주자들을 한 베이스씩 더 진루시킨 한화는 장진혁의 희생플라이 때 3루 주자 이도윤이 홈을 밟아 1점을 먼저 내고 앞서갔다.
후속 타자의 보크 때 2루 주자 최재훈이 3루로 진루했는데, 앞선 상황 베이스러닝 도중 통증을 느낀 최재훈이 벤치에 직접 교체를 요청하면서 대주자 유로결로 교체됐다.
한화 구단 관계자는 “최재훈 선수는 주루 중 왼쪽 허벅지 불편감으로 인해 선수보호차원에서 교체했다”고 설명했다.
주자 1사 3루로 추가 득점을 노릴 수 있는 기회. 하지만 한화는 8번 타자 이도윤이 1루수 뜬공, 이원석이 헛스윙 삼진으로 각각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더 내진 못했다.
한화는 5회 초에도 2사 후 안치홍이 좌측 라인선상 바로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때리는 등 계속해서 두산 선발 곽빈을 괴롭혔다.
두산이 드디어 5회 말 또 한 번의 기회를 잡았다. 이닝 선두타자 양의지가 2루수 옆으로 향하는 땅볼 타구를 때렸다. 한화 2루수 황영묵이 백핸드로 타구를 막아냈지만 타이밍 내로 공을 빼서 송구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결과는 양의지의 내야안타.
하지만 두산은 후속 타자 양석환이 바리아의 초구 슬라이더(137km)를 건드려 땅볼에 그치면서 선행 주자가 아웃됐다. 어이없게 흐름이 끊기는 듯 했지만 이어 타석에 들어선 김재환이 유격수 키를 살짝 넘기는 안타를 때렸고, 그 사이 양석환이 3루를 밟아 득점권에 처음으로 주자를 내보냈다.
후속 타자 강승호가 3루 방면의 평범한 땅볼을 쳤다. 한화가 3루->2루->1루로 연결되는 더블플레이를 노렸다. 김재환이 2루에서 아웃됐지만 강승호가 전력 질주 이후 비디오 판독 끝에 세이프가 되면서 그 사이 홈을 밟은 양석환의 득점이 인정됐다. 두산이 1점을 따라붙는 만회 득점.
두산은 후속 타석 포일로 주자를 다시 2루로 진루시킨데 이어 전민재가 볼넷을 골라내며 2사 1,2루로 추가 득점을 노렸다. 그러나 조수행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추가점을 내진 못했다.
두산의 바뀐 투수 정철원을 상대로도 한화 타자들의 집중력이 돋보였다. 이원석이 무려 9구 접전 끝에 볼넷을 골라 나갔다. 흐름을 잡은 한화는 황영묵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1점, 장진혁의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절묘한 코스의 1타점 적시타로 다시 1점을 뽑아 6-1까지 스코어를 벌리며 달아났다. 두산 선발 곽빈은 자신이 남겨두고 간 주자들이 모두 홈을 밟으면서 자책점이 6점까지 늘었다.
두산에도 남은 기회가 없었던 건 아니었다. 8회 말 한화의 3번째 투수 박상원을 상대로 강승호가 안타를 때려 공격의 물꼬를 텄다. 그러나 전민재가 중견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이후 조수행의 볼넷으로 이어간 1사 1,2루 기회서 전다민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후속 타자 이유찬마저 삼진을 당하면서 허무하게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흐름을 탄 한화는 9회 말 등판한 김범수가 안타를 맞기도 했지만 추가실점 하지 않고 경기를 매조졌다.
잠실(서울)=김원익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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