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지 용연 계곡 '의문의 기름띠'

(앵커)
관광객이 자주 찾는 제주시내 대표 명소인 용연 계곡 하류에서 상당량의 기름띠가 확인됐습니다.

해경이 기름 띠에 대한 원인 조사에 나섰습니다.

김동은 기잡니다.

(리포트)
하루에도 수많은 관광객들이 찾는 제주시 용연 계곡 일대.

민물과 바닷물이 만나는 하류 지점, 물 위에 무언가 잔뜩 떠 있습니다.

기름띠입니다.

이 일대 수십미터 구간에서 이런 기름띠가 확인됩니다.

지역 명소를 찾았던 관광객들은 눈살을 찌푸립니다.

강도희/대전시 중구
"관광지라고 깨끗한 물을 보려고 왔는데, 기름띠가 있어서 놀랐어요"

김동은 기자
"이곳 계곡 하류에는 이처럼 기름띠가 넓게 퍼져 있는 상황입니다"

심지어 이 일대에서는 집단 폐사한 물고기들도 곳곳에서 발견됩니다.

계곡 하류로 몰렸다가 빠져나가지 못한 것으로 추정되는데,

기름띠와의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지만, 동시에 발견되면서 관련 신고도 이어졌습니다.

문제는 이 기름띠가 어디서 유입됐느냐입니다.

해경도 언제, 누가 기름을 버렸는지, 정확한 원인을 찾지 못하고 있습니다.

해경 관계자
"(인근 선박을) 확인해서 안되면 밖에서 유입됐다고 볼 수 밖에 없죠. 밖에서 어선이 지나가면서 버리면 확인할 방법이 없죠"

최근 3년간 제주에서 적발된 해양 오염 건수는 한해 평균 20여건.

하지만 오염 원인을 찾지 못하는 경우도 상당합니다.

해경은 해양 오염 신고 포상금 제도를 운영하는 등 오염 행위에 대한 적극적인 신고를 당부했습니다.

JIBS 김동은입니다.

영상취재 윤인수

JIBS 제주방송 김동은(kdeun2000@hanmail.net) 윤인수(kyuros@jibs.co.kr)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