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강형욱 없고 이경규·박세리만..'개훌륭' 5주 만에 방송 재개 [종합]

윤성열 기자 2024. 6. 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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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려동물 훈련사 강형욱을 둘러싼 논란으로 결방을 이어왔던 '개는 훌륭하다'가 5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다.

'개는 훌륭하다'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지난달 20일 긴급 결방을 결정한 이후 5주 만이다.

마침내 방송을 재개하는 '개는 훌륭하다'가 '개통령' 강형욱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청자들의 유입을 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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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뉴스 | 윤성열 기자]
강형욱 /사진=강형욱 SNS
반려동물 훈련사 강형욱을 둘러싼 논란으로 결방을 이어왔던 '개는 훌륭하다'가 5주 만에 방송을 재개한다.

11일 스타뉴스 취재 결과, KBS 2TV 예능 프로그램 '개는 훌륭하다'는 현재 MC를 맡고 있는 개그맨 이경규와 전직 골프선수 박세리가 참여한 가운데, 지난주부터 촬영을 다시 시작했다. 다만 논란의 중심에 선 또 다른 MC 강형욱은 함께하지 않았다. KBS 관계자도 이날 스타뉴스에 "개는 훌륭하다'는 다음 주부터 방송이 재개될 예정이다"며 "논란이 되고 있는 강형욱 씨는 제외하고 제작이 진행 중이다"고 말했다.

'개는 훌륭하다'가 방송을 다시 시작하는 것은 지난달 20일 긴급 결방을 결정한 이후 5주 만이다. '개는 훌륭하다'는 성숙한 반려동물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반려견과 사람이 행복하게 어우러져 사는 법을 함께 고민해보는 프로그램으로, '개통령' 강형욱을 전면에 내세워 지난 4년 반 가까이 반려 가족들의 큰 사랑을 받았다. 하지만 최근 강형욱 부부가 운영한 보듬컴퍼니를 둘러싼 폭로가 이어지면서 강형욱을 향한 여론이 악화하자 결방을 거듭해왔다.

긴 침묵을 지키던 강형욱은 지난달 24일 유튜브 채널 '보듬TV'에 영상을 올리고, CCTV 감시, 메신저 감시, 화장실 통제 등 갑질 및 직장 내 괴롭힘, 임금 체불, 동물 학대 등 각종 의혹에 대해 해명했다. 이후 그를 비난하던 여론이 옹호하는 쪽으로 반전하는 듯했지만, 보듬컴퍼니 전 직원이 재반박에 나서면서 진실 공방이 계속되는 등 좀처럼 논란이 가시지 않고 있다.

/사진=KBS
결국 '개는 훌륭하다' 측은 당분간 강형욱의 자리를 비워둔 채 촬영을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협찬사, 외주제작사, 연예기획사 등 여러 이해 관계가 얽혀있는 만큼,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는 판단에서다. 촬영은 '개는 훌륭하다'에 등장했던 기존 고민견과 견주들을 만나는 형태로 진행됐다. 제작진은 '전문가테이너'인 강형욱 없이도 시청자에게 소구할 수 있는 몇몇 콘셉트를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강형욱의 빈자리는 복귀를 염두에 두고 비워뒀다. 이에 후임 MC도 결정하지 않았다. 그도 그럴 것이 '개는 훌륭하다' 제작진 입장에선 다소 시간이 걸리더라도 오랜 기간 호흡을 맞춰온 강형욱이 논란을 딛고 돌아오는 것이 최상의 시나리오다. 그만큼 '개통령'으로 반려인들의 지지를 받아온 강형욱의 영향력이 절대적이다. 그간 다양한 고민을 안은 견주들에게 맞춤형 솔루션을 제시하며 성숙한 반려문화를 선도했던 강형욱에게도 '개는 훌륭하다'는 각별한 프로그램이다. 마침내 방송을 재개하는 '개는 훌륭하다'가 '개통령' 강형욱의 공백에도 불구하고 다시 시청자들의 유입을 끌어낼지 귀추가 주목된다.

윤성열 기자 bogo109@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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