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층 디지털 적응 돕는 '스마트 체험관' 호응
장지민 앵커>
요즘 키오스크 같은 스마트기기를 설치한 음식점이 늘면서 주문에 어려움을 겪는 어르신이 많은데요.
노인들이 디지털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돕는 체험공간이 마련돼 좋은 반응을 얻고 있습니다.
스마트기기와 가상현실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는데요.
김하엘 국민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김하엘 국민기자>
최근 음식점을 중심으로 부쩍 늘고 있는 키오스크.
버튼을 순서대로 눌러야 주문이 되는 무인정보단말기인데요.
'코로나19' 이후 사회 전반으로 키오스크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지만, 이 같은 스마트기기 사용을 어려워하는 어르신들이 많습니다.
인터뷰> 이승봉 / 세종시 조치원읍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키오스크) 기계 사용은 상당히 불편하고..."
(충청북도 노인종합복지관 / 충북 청주시)
이곳은 지난달 충청북도 노인종합복지관에 문을 연 시니어 스마트 체험 공간.
지난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추진한 스마트빌리지 보급사업에 충청북도가 선정돼 조성됐는데요.
실감 나는 체험 시설이 설치됐습니다.
인터뷰> 김준환 / 충청북도 노인종합복지관장
"디지털 기술들을 생활에 편리하게끔 이용하도록 돕는 데 목적을 갖고 만들었습니다.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유용하도록 놀이터의 개념으로 만들어서 운영하고 있습니다."
키오스크를 체험해 보는 공간, 실제로 음식점이나 카페, 또는 영화관에 간 것처럼 자신이 연습해 보고 싶은 장소를 골라 이용해 볼 수 있습니다.
순서에 따라 선택하고, 결제하는 과정까지 차근차근 연습해 보는 어르신들.
현장음>
"실제 카페에 가서 한 번 실행해 보려고 연습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종업 / 충북 청주시
"키오스크를 여기 체험장에서 연습하고 실제로 (가게에서) 기계를 이용해 햄버거를 사 먹으니까 콜라와 같이 나왔는데 아주 잘 되더라고요. 그래서 흐뭇했습니다."
VR 헤드셋을 쓰고 가상 현실을 체험해 봅니다.
가상 공간을 이용한 하나의 인지 훈련인데요.
사람의 뇌는 새로운 것을 경험하고 인지했을 때 뇌 활성도가 높아진다고 합니다.
어르신들의 인지 기능을 높여주고 치매 예방에도 도움을 주게 됩니다.
첨단 기술을 이용한 간단한 놀이도 즐길 수 있습니다.
기능성 스마트 터치 테이블에 둘러앉은 어르신들, 접시 안에 있는 물고기를 먼저 잡으면 점수를 따는 놀이입니다.
현장음>
"고기를 잡아요~"
"고기를 잡자, 두 마리 잡았다~"
인기를 끄는 것은 최첨단 디지털 의료장비를 활용해 건강 여부를 확인하는 체험 공간.
건강 검사를 바탕으로 자신의 신체적, 정신적인 상태를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데요.
기기에 직접 올라가 인바디 검사를 통해 체성분 검사도 할 수 있습니다.
현장음>
"주말에 많이 피곤하셨나봐요, 그죠? 그래서 스트레스 대처 능력이 나쁜 건 아닌데 신체적으로 많이 피곤하세요."
인터뷰> 하은수 / 충북노인종합복지관 사회복지사
"어르신들이 다양한 체험을 하실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두었고요. 고령층이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혈관 건강을 확인할 수도 있는데요.
측정 기기에 손을 올려놓고 1분 정도 기다리면 스트레스 정도를 확인하고, 혈관 건강 여부를 알 수 있습니다.
인터뷰> 이을순 / 충북 청주시
"혈압이 원래 높아서 고혈압 약을 먹거든요. 그래서 검사하니까 좋아요."
지하에 조성된 이곳은 증강현실을 활용한 운동 체험 공간.
증강현실을 기반으로 바닥에 뜨는 동그라미를 때에 맞춰 밟으면 점수가 올라갑니다.
신나는 노래와 함께 열심히 박자에 맞추는 사이 건강한 몸을 다지는 느낌입니다.
(촬영: 김상구 국민기자)
김하엘 국민기자>
"디지털 소외 계층인 고령층을 위해 마련된 스마트 체험 공간, 어르신들이 디지털 기기에 좀 더 익숙해지고 일상 속 불편을 더는데 한몫 톡톡히 할 것으로 보입니다."
국민리포트 김하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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